코레일 자회사 설립, 쿠팡·농협 등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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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자회사 설립, 쿠팡·농협 등 예의주시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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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향방 ‘바로미터’

시장진입 위한 숨고르기 돌입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쿠팡과 농협 등 화물운송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는 업체들이 코레일 개편의 향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술대상이 공기업인데다, 정부주도하에 코레일의 화물운송 파트를 분리·독립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만큼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기본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시범테스트라는 점에서다.

개편안이 공개된 지난 2일 쿠팡은 초기 사업 모델인 소셜커머스 분야에서 철수하고 ‘로켓배송’ 사업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쿠팡의 자가용 화물차를 놓고 기존 17개 택배사들과 불법행위 여부에 대한 공방전으로 몸살을 앓았던 로켓배송으로 중심추가 쏠리면서 사실상 화물운송시장 진입을 위해 쿠팡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개시된 로켓배송은 배송의 신속성은 물론, 주문 물량을 자사가 직접 처리하는 직영 택배와 연중무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입증했다.

기존 택배사들이 수지타산 등 여러 이유로 꺼려했던 조건을 수용하면서 로켓배송 출시 1년 만인 2015년 기준 로켓배송 매출은 990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쿠팡 매출(1조 1338억원) 중 87.4%를 차지한 것으로 기록된 바 있다.

지난해 인천과 경기 이천에 물류센터를 증설하고 로켓배송 가능 지역도 전국 21곳으로 늘렸으며, 특히 직영 택배에 투입되는 배송직원 ‘쿠팡맨’ 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햇수로 3년 전 ‘농협택배(가칭)’로 문을 두드렸던 농협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택배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우체국택배의 토요일 배송 재개로 시장진출의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치면서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최근 들어 여러 상황이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심심치 않게 나왔던 우체국 토요일 택배 관련 노사 갈등과 해당 서비스로 인해 집배원이 과로사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비판의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데다, 이달 들어 공기업 코레일의 자회사 설립을 정부가 주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 공개되면서 농협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중앙회는 지금 당장 택배시장에 진출한다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기본방안의 추진력과 방향성 등을 보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다만 신성장 동력으로 물류가 꼽혀 있는 만큼 물류 혁신을 통한 사업구상을 다방면으로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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