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심층 토론회' 100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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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심층 토론회' 100회 돌파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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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 셔틀버스 운행·마일리지 도입 등 혁신 아이디어 쏟아져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코레일이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심층 토론회가 최근 100회를 넘어서며 각종 혁신 아이디어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서울역·용산역 모두 정차, 광명역 셔틀버스 운행, 마일리지 도입, '코레일 톡+' 론칭, KTX 충전용 USB 혼합형 콘센트 설치 등 새로 도입된 서비스들이 모두 심층 토론회를 거쳐 탄생한 성과물이다.

지난해 5월 29일 홍순만 사장이 도입한 심층 토론회는 문제의식 없이 굳어진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터득한 생생한 아이디어를 살려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에 따른 수요 전이, 비수익 노선 공익서비스(PSO) 보상 축소 등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의 하나로 혁신과제를 발굴해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새로운 서비스 및 제도 도입과 설비 개량으로 이어져 국민의 열차 이용 편의를 높이고 철도의 저변을 확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서울 사당-광명역 간을 오가는 KTX 셔틀버스는 개통 12일 만에 이용객 1만명을 돌파하고 지난 7일까지 2만3천여명이 이용하며 강남권에서 KTX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경부선과 호남선 출발 전용역을 폐지하고 고객이 서울역에서 호남선을, 용산역에서도 경부선 KTX를 탈 수 있도록 해 열차 이용 접근성을 높였다.

안전 분야에서도 기관사용 실시간 내비게이션, 전면 밀폐형 건널목 차단기 설치, 유지보수 첨단화 등의 성과를 냈다.

토론회에는 최고경영자부터 본부장, 실장, 단장 등 경영진과 정책을 입안하는 실무자, 현장 직원까지 평균 20여명이 참석한다.

사안에 따라 철도기술연구원, 전공 교수, 민간기업 등 관계기관 담당자도 참여해 수준 높은 정책 토론의 장을 만든다.

대전과 서울사옥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회의뿐 아니라 각 지역을 연결하는 영상회의, 지역 본부나 계열사에서 열리는 현장방문 토론회, 전문가 교수 간담회 등 회의방식도 다양하다.

첫 번째 토론회로부터 250여일 만에 100회를 돌파했으니 2∼3일에 한 번씩 진행된 셈이다.

이러다 보니 휴일도 없이 열리고, 설 연휴에도 개최됐다.

지난해 최장기 파업 기간에도 안전, 고객 서비스 등 주요 안건에 대한 토론회가 8차례 이어졌다.

끝장 토론 형식을 취하다 보니 KTX 셔틀버스 등 광명역 활성화 방안 토론회는 7회, 코레일 톡 개선은 5회까지 열렸다.

최근에는 언제 어디서나 화상회의가 가능한 스마트콘퍼런스 시스템을 활용한 영상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3일에는 전국 5개 지역의 직원들이 홍순만 사장 등 경영진과 스마트콘퍼런스를 활용한 영상회의로 '전자회로기판(PCB) 기술력 고도화' 관련 회의를 했다.

홍 사장은 "관행을 깨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서로가 머리를 맞대어 생각을 바꾸면 엄청난 힘이 생긴다는 것을 토론을 통해 새삼 느꼈다"며 "소통의 장을 더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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