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시돼도 구매한다...‘각(角) 그랜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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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시돼도 구매한다...‘각(角) 그랜저’ 그립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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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 출시 20년 이상 국산 모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통 명맥 여전...2위, 3위는 쌍용 무쏘, 한국GM 에스페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금은 단종됐지만 다시 출시된다면 구매하고 싶은 차가 무엇일까.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이 이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대차의 그랜저 1986년식이 1위에 선정됐다.

SK엔카는 이번 조사를 1월 한달 동안 출시된 20년이상 된 국산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총 성인남녀 4950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그랜저 1986년식이 20.2%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6.8%를 기록한 쌍용자동차 무쏘 1993년식, 3위는 14.0%를 기록한 한국GM 에스페로 1990년식이 각각 차지했다.

1위에 선정된 현대자동차 그랜저 1986년식은 각진 직선형 디자인으로 일명 ‘각(角) 그랜저’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모델이다. 출시 당시에는 ‘성공한 아버지의 차’,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쉽 모델로 최근 신형 모델인 그랜저 IG를 출시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선택 이유로는 ‘클래식한 직선적인 디자인이 그립다’, ‘그랜저는 각진 디자인이 어울리는 것 같다’, ‘어릴 때 꼭 타보고 싶던 차’ 등이 있었다. 중고차 시세는 주행거리와 연식, 관리상태 등에 따라 230만원부터 999만원까지 형성되어 있다.

2위에 선정된 쌍용자동차 무쏘 1993년식은 그 당시 SUV 디자인이 보통 직선 위주의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하던 것과 다르게 곡선을 조화시켜 투박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SUV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 선정 이유로는 ‘어린 시절 무쏘의 강렬한 코뿔소 이미지가 기억에 남는다’, ‘벤츠 엔진에 튼튼한 내구성까지 완벽하다’ 등이 있었다.

3위에 선정된 한국GM 에스페로 1990년식은 경쟁 차종 대비 넓은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과 함께 당시에는 보기 힘든 날렵한 측면 라인과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설문 참여자들은 ‘지금 봐도 뒤쳐지지 않는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 ‘고급스러움과 디자인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어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훼미리 1988년식이 11.9%, 현대자동차의 포니 1985년식이 11.2%를 기록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의 슈퍼살롱(1997년식), 르망(1986년식), 기아자동차 콩코드(1988년식), 현대자동차 스텔라(1983년식), 현대자동차 쏘나타(1985년식) 등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소유했던 혹은 사고 싶었던 자동차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억을 살려 다시 사고 싶은 모델을 선정했다고 언급한 만큼 앞으로도 SK엔카가 자동차와 관련된 즐거운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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