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평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한진그룹 사내 기술대학 '정석대학'이 올해로 8회째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17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빌딩 격납고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한진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이본수 인하대학교 총장, 여준구 한국항공대학교총장, 박춘배 인하공업전문대학 총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8회 정석대학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조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외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조직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마인드로 무장한 졸업생들의 역할이 소중하다. 자신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석대학은 '평생교육', '우수인재 양성'이라는 한진그룹의 기업 이념에 따라 지난 1988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사내 대학 으로 일반대학 과정에 해당하는 '학사학위'(경영학, 전자공학, 산업공학)와 전문대학과정인 '전문학사학위'(전자공학)등 4개 과정을 2년제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정석대학은 학사과정 57명, 전문학사과정 18명 등 총 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에 따라 정석대학은 2002년 95명의 첫 졸업생 이후 올해까지 총 725명이 학사모를 썼으며, 전신인 한진산업대학 졸업생 2429명을 포함해 총 31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정석대학 설립 최초로 여성 수석졸업자가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
학점 4.5만점에 4.34점으로 정석대학 첫 여성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게 된 대한항공 화물영업부 서선미 과장(36)은 "수업에 충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경영분야를 더 공부해 한진그룹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령 졸업생 영예를 안게 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김철수 차장(51)은 "항공전자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신기종 항공기 부품 수리능력을 개발하고 장비를 현대화시키는 데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정석대학 운영비 및 재학생 학비 전액을 무료 지원하고 있으며 졸업생에게는 성적에 따라 1~2호봉씩 승급 혜택을 주는 등 기업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