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 항공기 통제, 대구에서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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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공 항공기 통제, 대구에서 책임진다
  • 서철석 기자 csseo@gyotongn.com
  • 승인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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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교통본부, 제2항공교통센터·항공교통통제센터 신설
 

[교통신문 서철석 기자]【대구】국내 항공교통을 총괄 조정할 기구와 이 기구들을 관할할 기관이 대구에 생긴다.

대구시에 따르면, 급증하는 항공교통량에 대비해 원활한 흐름 관리, 사전예측·조정, 위기 대응을 담당할 제2항공교통센터(제2ATC)와 항공교통통제센터(ATCC)가 오는 7월 동구 상매동 혁신도시 인근에 들어선다.

ATC는 1952년 미 공군이 항공로 관제를 위해 중앙항로관제소를 대구에 설립해 운영하다가 2001년 인천공항 개항에 맞춰 옮겨간 것이다.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 전체를 관할하고 있다.

대구에 제2 ATC를 신설하면 인천 ATC는 한반도 서쪽 공역, 제2 ATC는 동쪽을 맡는다. 유사시에는 어느 한쪽이 전역을 다 관제할 수 있도록 한다.

제 2ATC 터에 구축하는 ATCC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항공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에 이미 도입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미국 교통통제센터(ATCSCC)는 9·11 테러 당시 한꺼번에 항공기 4200여대가 2시간 만에 착륙 가능한 인근 공항으로 흩어지도록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대구시는 ATCC가 가동하면 그동안 관제사 경험과 제한적인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으나 앞으로 항공교통량을 예측하고 조정해 관제기관별 수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항공기 운항 상황을 종합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토교통부 직속으로 인천 ATC와 대구 제2 ATC, ATCC 등 우리나라 항공교통을 총괄 관리하는 항공교통본부 역시 오는 5월부터 ATCC 내에서 가동 준비에 들어간다.

국토부와 공항공사, 기상청, 공군 관계자 등 300여명으로 항공교통본부 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관제사·승무원 등 항공전문가 양성은 물론 전자·통신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본산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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