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버스캠페인] 2016년 버스 교통사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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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버스캠페인] 2016년 버스 교통사고 분석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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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건수·사망자 감소추세 이어가
 

‘운행환경 개선·예방노력 효과적’ 평가
5·10·11월 사고 집중...2월 사고 최소
50대 운전자가 사고 건수 비중 높아

버스 교통안전이 계속해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버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지난 2014년 177명에서 2015년 175명으로 소폭 감소한데 이어 2016년에는 128명으로 감소해 무려 26%가 줄어드는 등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스공제조합(이사장 깁수철)이 최근 집계한 2016년 버스공제조합 계약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버스 대인 교통사고는 지난해 말 기준 버스공제조합 계약 버스 4만1860대에 의해 모두 2만1244건이 발생, 2015년의 2만1574건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으며, 부상자수도 2015년 3만5970명에서 2016년 3만427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로 미뤄볼 때 버스 교통사고는 큰 변화없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버스공제조합은 인구밀도가 높고 버스이용자가 많은 대도시지역의 버스준공영제 시행과 정착으로 버스 운행의 안정화가 진척된 점, 공제조합과 업계가 사고 발생 요인 분석 및 대처 등 교통사고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온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도시지역에서의 폐쇄적 버스전용차로 운용, 여타 지역에서의 버스전용차로 확대 등은 버스의 안전운행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버스 운행의 안정화는 무리한 노선운영에서 탈피함으로써 운전자의 과속이나 부당 추월 등의 여지를 줄여줌으로써 운전스트레스나 피로 누적을 예방하는 등 운행 환경을 개선시켜 결과적으로 버스 교통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버스 이용 수요 감소는 버스 교통사고에서 인사사고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월별 사고현황

지난 해 버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로는 11월이 단연 첫손에 꼽혔다. 이 시기는 연중 기후조건이 가장 쾌적해 나들이 인구가 가장 많고 행락 인파도 몰리는 등 버스 이용수요가 집중해 교통사고 피해자도 크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여줬다.

11월에 연간 대인 교통사고 2만1244건의 9.2%에 해당하는 1945건이 발생해 사망 10명, 부상 3249명을 기록했다.

이어 봄 나들이 시즌인 5월에 1913건의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3122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중 버스 교통사고가 가장 적었던 시기는 2월로 1609건의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2476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연중 버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10월로, 한 달만에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 역시 활동이 왕성한 계절인 가을 행락철의 유동인구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 숫자가 가장 적었던 시기는 4월로 한 달간 7명이 사망하는데 그쳤다.

◇원인별 사고현황

지난 해 버스에 의한 대인 교통사고 2만1244건의 원인 대부분이 안전운전불이행이 1만966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법규위반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운전자 과실 등을 의미한다.

법규위반 행위별로는 ▲신호(지시)위반 620건 ▲개문발차 481건 ▲횡단보도 사고 209건 ▲중앙선 침범 128건 ▲추월방법 위반 37건 등으로 집계됐다.

주취운전이나 뺑소니 사고, 과속 등이 원인이 돼 일어난 사고건수는 미미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안전운전불이행 사고란 대체로 주의의무를 충실히 하지 않았거나 전방주시를 태만히 한 경우 등 운전자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는 점에서 비록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다 해도 조금만 주의를 집중하지 않으면 교통사고는 언제, 어떤 식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그 건수는 다른 교통법규 위반 행위로 인한 사고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반면 버스의 해묵은 고민거리인 개문발차에 의한 사고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은 더욱 현장에서의 주의를 요하는 부분으로 평가됐다.

◇연령별 사고현황

버스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다른 사업용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와 대동소이하게 고연령층일수록 사고를 더많이 야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버스 운전자의 연령별 분포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버스 운전자의 연령대 분포에서 50대가 가장 많아 전체 사고에서 50대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발생건수도 가장 많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버스 교통사고(대인) 가운데 50대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모두 1만2161건으로 전체 버스 교통사고(대인)의 57.2%를 기록했다. 그 뒤를 46~50세 4298건(20.2%), 41~45세 2677건(12.6%), 36~40세 1237건(5.8%)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교통사고 현황에서는 사망자수도 사고건수에 비례해 고연령 운전자에 의한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는데, 이 역시 버스 운전직 근로자의 분포가 50대 이상 연령층이 가장 많은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간대별 사고현황

하루 24시간을 2시간 간격으로 구분해 버스 교통사고 발생시점을 파악해본 결과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6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 연간 버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3087건으로 전체 사고의 14.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오전 8~10시 3030건, 오후 2~4시 3026건, 오후 0~2시 2708건, 오후 6~8시 270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심야 운행시간대인 오후 10~12시가 898건, 오후 12시~오전 2시 116건, 오전 4~6시 187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통계는 통상 버스 이용자수에 비례하고 있고, 유동인구 수의 변화에 따라 사고발생 시간대별 사고건수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출퇴근 등 버스이용 수요가 한꺼번에 집중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유동인구 피크 시간대인 오후 6시 전후 시간과 오전 9시 전후 시간대에 버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로별 사고현황

버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점의 차로는 편도 2차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전체 버스 교통사고(대인) 중 편도2차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모두 1218건으로 차로별 사고에서 가장 빈도가 높았으며 다음으로 편도 3차로 사고가 1155건, 편도 4차로 사고가 744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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