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금융 시장 뜨겁다...“현금유동성 높아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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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금융 시장 뜨겁다...“현금유동성 높아 이점”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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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성 새 평가...거래 증가에 할부, 카드결제 유도 용이

신한카드 진입에 경쟁 가열...금융사,관망하며 시기 조율

신뢰도 높은 O2O 플랫폼 연계·개발이 금융실적과 직결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중고차금융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신차금융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대형 금융사들이 현금거래가 많아 할부금융이나 카드결제 유도가 용이한 중고차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 금융사인 신한카드가 중고차매매 플랫폼 ‘신한카드 차투차’를 론칭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어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금융사들도 현재 판도를 읽으며 시장 진입 시기를 조율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차투차는 지난해 KB캐피탈의 KB차차차와 BNK캐피탈의 BNK썸카에 이어 중고차금융시장에 나온 세 번째 직영운영 온·오프라인 연계 중고차매매 플랫폼이다. 신한카드 차투차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 차량에 따라 최적화된 할인가를 적용한다. 신한카드 할부 이용고객은 1000만원당 10만원씩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1000만원 이상 할부 시 월 1만원 상당의 주유할인을 12개월간 받을 수 있다.

앞서 진입한 KB차차차는 중고차 매매상사들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고, 설계된 알고리즘에 따라 허위매물이 걸러지는 시스템이 특징이다. 사이트에서 확인한 매물과 현장에서 본 매물이 다르면 ‘헛걸음 보상’을 실시하고, 차량에 문제가 있으면 환불을 보장해 준다. 차를 팔 때는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매도 가격을 보장하는 ‘매도가 보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BNK썸카는 여신금융 컨설팅 회사와 중고차 매물 제공 서비스 계약을 맺어 이용 고객들이 허위 매물 걱정 없이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반 중고차 시세 제공 서비스와 달리 선택한 차량의 최근 판매가격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연15% 수준 중고차론 금리를 보증보험과 연계해 최저 연6.9%로 낮추고, 최대 3500만원까지 중고차 구입 관련 대출을 지원한다.

이런 추세에 다른 금융사들도 중고차금융 시장 진출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KB나 신한카드 등 대형 금융사들이 중고차금융 시장에 잇달아 진입하자 다른 대형 금융사들도 시기를 조율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중고차 O2O 플랫폼을 갖춘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를 찾게 되면 빠른 시간 안에 시장 진입을 서두를 업체도 여러 곳 눈에 띄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고차금융 시장이 신차시장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내다봤다.

금융사들이 중고차금융 시장에 나선 데는 중고차 거래 시장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현금거래가 많고 신차금융 시장과 달리 경쟁이 덜하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에서다. 경기침체가 지속화되면서 다른 사업모델을 찾아야 하는 금융사 입장에서 적합한 시장인 것이다.

현재 중고차 거래 시장은 약43조원 규모로 향후 2~3년 이내에 1.5배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연간 5조원 규모인 중고차금융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고차금융 시장에 진입한 선발주자들의 매출 증대도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KB캐피탈이 지난해 6월 KB차차차를 출시한 이후 중고차금융 취급 실적이 증가했다. KB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중고차금융 실적은 2060억원과 18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96%와 4.11% 늘었다.

앞으로 중고차금융 시장을 노리는 금융사들은 허위매물로 인한 리스크 제거와 정확한 시세 기준 제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뢰도 높은 중고차 O2O 플랫폼과 연계하거나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중고차 거래를 바로 자사의 금융상품으로 이어 중고차 실적 증가에 따른 금융실적을 늘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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