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韓 여행금지'에 인센티브 관광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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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韓 여행금지'에 인센티브 관광 불똥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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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장 다변화 모색...마이스산업 활성화”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 여행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중국 기업 단체 인센티브 관광도 잇따라 '보류'되는 등 관련 업계에 불똥이 튀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100억원대 예산을 쏟아부어 맞춤형 풀코스 서비스를 마련하는 동시에,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인도 등지로 사업 대상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로 8천 명 규모의 인센티브 관광을 타진하던 한 중국 기업은 최근 '여행금지 조치'의 여파로 일정을 보류했다.

이 업체는 관광하기 좋은 올해 5∼6월께 서울로 단체 여행을 계획하고 시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의 조치로 "상황을 보아가며 협의를 다시 하자"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5천 명 규모로 서울을 찾았던 다른 중국 기업도 올해는 단체 관광을 추진하기에 조심스러워 하는 상황이다.

기업 인센티브 단체 관광은 서울시가 역정을 두는 MICE 산업의 한 축을 이룬다.

MICE란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등을 총칭하는 산업이다. 이 산업에 참가하는 고소득층 비즈니스 관광객의 소비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보다 약 1.8배 높고, 고용 창출 등 부가 가치 창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제협회 연합이 선정한 세계 MICE 도시에 오른 바 있으며, 관련 관광객 역시 2011년 51만 명에서 2015년 88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MICE 산업에서 중국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 한 편"이라며 "인센티브 관광이 중국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동이나 인도 등 다른 지역에 상대적으로 더 관심을 둘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춤한 중국 시장을 대신해 새롭게 떠오르는 동남아시아·인도·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인천 등 수도권 도시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인도와 일본에서 각각 설명회를 연다.

시는 올해 MICE 산업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 올리고자 예산 100억원을 쏟아부어 각종 지원과 할인을 풀코스로 제공하는 '씨유인서울 스페셜'(See you in SEOUL Special·SSS)도 선보인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년 MICE 육성 5대 계획'을 밝혔다.

시가 공개한 육성 계획은 ▲양적·질적 지표 기준으로 지원 대상 선정 ▲종합 프로모션 패키지 신설 ▲서울 대표 MICE 육성 3단계 프로젝트 ▲신규 관광자원 연계 특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민관협력 강화로 선순환 산업구조 전환 등이다.

시가 마련한 '씨유인서울 스페셜'은 예산 지원, 인천공항 환영 메시지, 특화 관광체험 프로그램 등 관련 서비스를 '풀코스'로 제공하는 패키지다. 올 상반기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시는 MICE 참가자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튼다.

지금까지는 명소 위주로 선보였다면, 앞으로는 축제·이벤트·전통시장·야시장·골목길 탐방 등을 곁들인다. 서울로 7017이나 마포석유비축기지 공원 등 올해 문을 여는 새 명소들도 소개한다.

또 지금까지는 연간 행사 5건에 5천만∼1억원씩 지원하던 것을 올해는 성장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나누고, 지원 대상도 11건까지로 늘린다.

지난해 2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구직 희망자와 업계 선배를 잇는 'MICE 인재뱅크' 사업은 올해 50명으로 확대된다. 서울 지역 MICE 관련 업계 협의체인 '서울 마이스 얼라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상담회를 여는 등 선순환 산업구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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