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16일 제주 중문단지 일대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해 새로운 차종 도입을 담은 전기차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르노삼성차는 각종 전기차 보조금 지원과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차 보급이 궤도에 올라섰다면서 새로운 전기차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전기차 활용 범위 확대를 강조했다.
우선 르노삼성차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필두로 국내에 새로운 모빌리티 기원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미 트위지는 울산시 전기차 공모에서 과반수 이상을(27대) 차지하며 수요 잠재력을 확인했다. 경차로 분류돼 자동차와 같은 번호판을 달고 서울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같은 시속 80km 미만 일반도로를 달릴 수 있다.
무엇보다 별도 충전기가 필요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고 조작이 간단해 전기차라는 거리감이 없다. 깜찍한 디자인에 짧은 회전반경, 125cc 스쿠터급 가속성능과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후륜구동까지 자동차로서 매력이 적지 않다.
각 지자체들은 트위지가 좁은 골목 주행이 쉽고 주차 공간 절약 효과가 커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할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보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카셰어링, 공공 업무, 순찰, 투어 운영, 배달과 같이 활용영역이 무궁무진하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트위지 1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대중화 주역 SM3 Z.E. 역시 1000대를 판매한다.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자가용에서 업무용·영업용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세계 최장 250km 주행거리 1톤 전기 상용차 개발에도 나선다. 지난해 국내 산학연 등과 함께 전기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르노삼성차는 2019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 상용차 개발 과정에서 우수한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 발굴을 통해 부품 국산화는 물론 연구개발에서 생산·판매에 이르는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국내 전기차 산업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진호 르노삼성차 LCV&EV 총괄 이사는 “르노삼성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 개척자로서 각종 인센티브와 전기택시 보급을 주도해 왔다”며 “이제 초소형 자동차와 1톤 상용차로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춰 전기차 외연을 넓히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