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늘어난 전기차 국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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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늘어난 전기차 국내 첫선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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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제주 전기차엑스포 개막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이하 전기차엑스포)가 17일 개막됐다. 앞서 16일 미디어 사전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 전기차엑스포는 오는 23일까지 제주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를 비롯한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도·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환경부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기차엑스포는 ‘자연과 융합’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기존 전시장 개념에서 탈피해 식물원 등에서 열려 이목을 끌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문제로 상당수 중국 업체가 불참했고,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가 외면을 했지만, 현대차·르노삼성차·한국GM 등을 비롯해 전기차 관련 부품업체와 연구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 155개 업체·기관이 참가했다. 조직위는 참가 규모로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이번 전기차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현대차와 한국GM이 각각 내놓은 ‘아이오닉’ 아이(I) 트림과 순수 전기차 ‘볼트 EV’다.

 

아이오닉 아이 트림은 완속 충전 후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 보다 길어진 191km에 이른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충전하지 않고도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차량 가격이 3840만원대로 낮아져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보조금을 주는 울릉도에서 아이오닉 아이트림을 구입하면 1200만원대에, 제주도와 서울은 1800만원대에 각각 구입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올해 보조금 지원 대수만 7361대에 이르는 제주도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으로 이번 전기차엑스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현대차는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306㎡(약 93평) 면적을 갖춘 전시장을 마련했다.

“앞으로 3년이 중요한 시기”라는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말대로 현대차는 이번 전기차엑스포를 시작으로 ‘아이오닉 트라이브 캠페인’을 실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편견을 바로잡아 친환경차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벽을 걷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이 미국에서 수입·판매하는 ‘볼트 EV’는 1회 충전으로 383km를 달릴 수 있다. 출시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관심 받고 있는데, 이번에 국내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전기차 붐을 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되는 차종이다.

 

17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서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알버트 린 국제친환경자동차 신소재연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기차 산업생태계를 이끄는 정책결정자와 기업·전문가가 마련한 ‘제주 글로벌 EV 서밋 선언문’도 발표됐다.

전기차 엑스포 기간에는 글로벌 EV 협의회, 전기차 이용자 포럼, 제2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 국제에너지콘퍼런스, 국제녹색섬포럼, 제2회 국제EV서비스표준 포럼 등이 진행된다.

특히 산업부·국토부가 공동으로 여는 제1회 자율주행 전기차 국제포럼에서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CES에 출품됐던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국내 최초로 전시·시연된다.

아울러 제2회 국제전기차컨셉디자인 공모전과 전국 청소년 전기차 세상 그림 공모전, 전기차 창작 경진대회, 국제EV랠리 워크숍,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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