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대안 볼보 ‘크로스컨트리’ 국내 출시
상태바
SUV 대안 볼보 ‘크로스컨트리’ 국내 출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단과 SUV 장점 결합된 성능 발휘
볼보 크로스컨트리 광고 모델로 선정된 배우 김혜수씨가 21일 신차 발표회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차)가 21일 자사 ‘90’ 클러스터(시리즈)를 완성하는 마지막 플래그십 모델 ‘더 뉴 볼보 크로스컨트리’를 국내에 선보이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크로스컨트리’는 세단과 스포츠다목적차량(SUV) 각각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시킨 볼보차 고유 세그먼트다. 자연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스웨덴 사람들의 삶 패턴이 반영된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유사 차종인 ‘왜건’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볼보차 설명이다.

 

‘V90’ 모델을 기반으로 차체 높이와 실내 바닥 높이를 높였는데, 세단보다는 높지만 SUV에 비해서는 낮다. 두 세그먼트 단점을 극복해 탑승과 실내 거주 편의성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아울러 세단의 주행감은 물론 사륜구동 SUV 퍼포먼스와 활용성을 모두 갖춰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볼보차 측은 “강력한 SUV 대안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는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개선된 섀시를 적용했고, 타이어 단면폭에 비례해 높이(편평비)를 높여 세단과 같은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앞뒤 윤거는 각각 넓혀 코너링할 때 좌우 하중 이동을 최소화하고 고속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도로면에서 실내 최저 바닥까지 높이는 210mm로 일반적인 SUV와 유사하다. 세단 보다 60mm 높였다. 덕분에 운전자가 쾌적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거친 노면에서 차량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 SUV를 대체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척박한 스웨덴 자연환경과 사막 등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완성돼 뚜렷한 사계절 날씨는 물론 다양한 도로 환경을 갖춘 한국에서도 최적 주행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출시 차량에는 일단 볼보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리터 4기통 D5 트윈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구동시스템이 장착됐다. 최대출력 235마력에 최대토크 48.9kg·m 성능을 발휘한다. 세계 최초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인 i-ART와 즉각적인 터보엔진 반응을 이끌어내는 ‘파워펄스’를 적용해 강력한 성능에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공인연비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은 정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추후 기술 개선 정도와 국내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190마력 힘을 내는 D4 엔진과 가솔린엔진 장착 모델도 도입된다.

 

디자인은 90 클러스터 정점이라는 평가다. 볼보차는 강인하고 다이내믹한 외관과 따뜻하고 안락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외관은 우아한 품격과 역동성을 동시에 충족시켰고, 내부는 포근함과 안락함을 더해 진정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및 시티 세이프티 같은 지능형 안전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 점이 주목을 끈다. 여기에 고급 스피커 브랜드인 ‘바워스 앤 윌킨스’가 적용돼 프리미엄 브랜드 감성 품질을 높였다.

 

적재공간은 기본 560리터이지만, 뒷좌석을 완전히 눕힐 경우 1526리터까지 확대된다. SUV 못지않은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기본 모델 6990만원에 고급 모델(프로) 7690만원이다. 트림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세단 ‘더 뉴 S90’과 SUV ‘더 올-뉴 XC90’ 보다 1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볼보차 관계자는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SUV 성능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차는 스웨덴 현지 공장 생산 능력과 글로벌 공급 물량을 감안해 크로스컨트리 국내 판매가 월 50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600대 수준이다. 아울러 타깃 고객에 대해서는 “연령 구분 없이 일상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꼽았다. 이를 토대로 볼보차는 올해 한국에서 6300대 이상을 판매하고, 빠른 시일 내에 1만대를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크로스컨트리는 여가생활이 다양해지고 있는 현대인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특히 4계절 날씨와 산지가 많은 한국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볼보 고유 스웨디시 럭셔리 가치가 집약된 크로스컨트리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세그먼트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 대상 크로스컨트리 공개 행사가 열린 21일 서울 신라호텔 주차장에서 한 볼보차 고객이 하자 발생에 불만을 품고 소유 차량을 세워둔 채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기자회견장에서 AS에 대한 불만이 제법 많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볼보차 관계자는 “올해 안에 AS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5년에 10만km까지 무상 보증 기간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