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중 1명은 교통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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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중 1명은 교통약자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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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버스정류장 이용 불편’ 지적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국민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로 여객선, 버스정류장, 터미널시설 이용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가 생활하기 편리한 지역은 7개 특별·광역시 중 서울시, 10개 시·도 중에서는 경기도가 꼽혔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적으로 시행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25.7%인 1323만명으로 2014년보다 약 18만명 늘었다.

유형별로는 고령자(65세 이상)가 678만명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51.2%)을 차지했고 이어 어린이(17.7%), 영유아동반자(17.1%), 장애인(10.7%), 임산부(3.3%) 순이었다.

전년 대비 고령자(3.9%↑)와 임산부(0.7%↑), 어린이(1.6%↑)는 증가했으며 장애인(5.9%↓)과 영유아동반자(1.2%↓)는 감소했다.

외출 빈도(주 3회 이상)를 수치로 계산하면 장애인은 78%, 임산부·고령자는 79%로 교통약자가 일반인(89%)보다 10%포인트(p)가량 낮았다.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인이 버스, 도보, 승용차 순이었으나 교통약자는 도보, 버스, 도시철도 순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 등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전국 평균 72.5%로 집계됐다. 기준적합 설치율은 이동편의시설이 교통약자에 적합하게 설치된 정도를 말한다.

7대 도시 기준은 74.5%로 2014년보다 1.3% 늘었고 10대 도시 기준은 68.3%로 2015년에 비해 0.3% 높아져 이동편의시설의 교통약자 이용 환경이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 기준적합 설치율은 항공기(98.7%)가 가장 높았고 10년이 넘는 노후 선박이 대부분인 여객선(17.6%)이 가장 낮았다.

여객시설 중에서는 공공이 관리하는 도시철도·광역철도 역사(83.6%), 철도역사(81%), 공항터미널(80.9%)이 높은 설치율을 기록한 반면 민간 부문인 여객자동차터미널(54.4%), 관리대상 수가 많은 버스정류장(39.4%)은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일반인과 교통약자 총 5천123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100점 만점 중 평균 63점이 나왔다.

교통수단 중에는 항공기의 만족도(70점)가 가장 높았고 노후시설이 다수인 여객선의 만족도(62점)가 가장 낮았다.

여객시설은 공항터미널·도시철도·광역전철역사가 최고점(68점)을 기록했으나 여객자동차터미널·버스정류장·여객선터미널은 최저점(60점)을 받았다.

교통수단·여객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등 6개 분야 9개 지표를 종합평가한 결과 교통약자가 가장 살기 좋은 곳은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시, 10개 시·도 중에서는 경기도로 조사됐다.

반면 울산·광주·대구광역시와 전라북도·제주특별자치도·경상북도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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