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택시업계 “요금 인상하라” 한목소리
상태바
부산택시업계 “요금 인상하라” 한목소리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7.0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향 안정화 추세 보이던 LPG가격 다시 상승세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택시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부산지역 택시업계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택시의 수송 수요 감소 등 운송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택시 연료인 LPG(부탄)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차량 가격 인상을 비롯한 제반 관리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택시업계는 2015년 5월 법인과 개인택시업계가 공동으로 부산시에 요구한 ‘택시요금 조정’이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2년 가까이 중단되고 있는데 대해 일선 사업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양 업계는 당시 전문기관 용역결과를 근거로 중형택시 기준 38.37% 인상을 요구했다.

택시요금 인상의 요인으로는 2013년 1월1일 현행 요금으로 조정된 이후 수송 수요 감소로 인한 택시의 수송분담률 지속적 하락을 근거로 들었다.

부산시의 승객통행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택시의 하루 평균 승객통행량은 79만5000 통행으로 전년(86만4000 통행)에 비해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의 수송분담률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은 자가용승용차의 꾸준한 증가와 대리운전 성업, 대중교통 우선 정책, 부산 인구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시는 택시업계의 택시요금 인상 요구에 대해 검증용역을 수행하고도 후속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 시의 검증용역 결과, 택시요금 인상의 타당성이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요금 조정작업이 중단되고 있는 것은 LPG 가격이 장기간 큰 폭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하는데 대한 시민사회의 반발이 우려된 점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택시업계가 요금 조정작업을 관망하던 분위기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장기간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LPG가격이 최근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서 경영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잉 공급된 택시를 줄이기 위한 올해 ‘감차사업’에 소요될 업계 출연금 부담과 일선 사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지원’이 필요한 점이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법인업계의 경우 매년 인상되는 법적 최저임금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택시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법인과 개인택시업계는 택시운송산업 침체로 겪고 있는 당면한 경영난은 양 업계 차원의 자구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해 적정수준의 요금인상이 선행되지 않으면 근로자 처우개선을 통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시 본래의 고급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