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긴급제동장치 장착차량 추돌사고 25%나 적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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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긴급제동장치 장착차량 추돌사고 25%나 적게 발생"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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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안전연구소 "승용차에 의무 장착해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자동긴급제동장치를 장착한 승용차가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비해 추돌사고가 25% 적게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삼성화재에 가입한 차량 6만3829대의 2011∼2015년 사고를 분석한 결과 자동긴급제동장치(AEBS)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사고는 385건, 미장착 차량은 2344건이었다.

이를 자동차 1천대당 사고 건수로 환원하면 AEBS 장착 차량은 33.5건으로, 미장착 차량의 44.8건에 견줘 25.2% 적었다.

AEBS는 장거리 물체 감지 센서, 근접 물체 감지 카메라 등 여러 센서로부터 얻은 주변 장애물 정보를 바탕으로 충돌 전 제동장치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일련의 시스템을 가리킨다.

사고 1천건당 부상자 수도 장착 차량은 314.1명으로 미장착 차량의 421.6명보다 25.5% 적었다.

승용차 보닛의 파손 정도를 사진 판독으로 분석해 5개 등급으로 나눈 결과 경미한 파손 등급인 1등급의 비율이 장착 차량은 93.9%로, 미장착 차량의 83.0%보다 10.9%포인트 높았다.

특히 앞범퍼가 엔진 깊이까지 들어간 중파손의 비율은 장착 차량에서는 전혀 없었으나 미장착 차량은 4.7%나 됐다.

정부는 올해 1월 9일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 대형 화물차 등에, 내년부터는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승합차와 3.5t 초과하는 화물차 등에 AEBS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했다.

박원필 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실수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승용차까지 자동긴급제동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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