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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이행 … 신뢰 경영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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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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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서울모터쇼 사전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지난달 30일. 쌍용자동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지난 2009년 안타깝게도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났는데, 판매량 증대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고자 복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6일 쌍용차는 신차 ‘G4 렉스턴’ 생산을 앞두고 해고 노동자 60명이 추가로 복직된다고 밝혔다.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했던 지난 2013년(454명)과, 해고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2016년(40명)에 이은 세 번째 조치다. 세 차례에 걸쳐 모두 550여명이 회사로 돌아온 셈이다. 작은 규모는 결코 아니다.

2009년 5월 당시 쌍용차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 단행에 반발해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76일간 계속된 노조 파업은 결국 공권력 투입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노사합의에 따라 끝까지 회사에 남았던 900명 가운데 52%는 무급휴직, 48%는 희망퇴직 길을 각각 선택했다. 이밖에 나머지 130명은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정리해고 길을 걸었다.

2015년 1월 쌍용차 구세주가 된 ‘티볼리’가 출시될 때도 해고노동자 문제가 큰 이슈가 됐다. 당시 마힌드라 회장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근무 중인 임직원 4800명과 협력업체·대리점 직원 10만명 고용안정 보장이 급선무”라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대신 “쌍용차 재정상황이 개선되면 노동조합과 협의해 2009년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킬 방침”이라고 제시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선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마힌드라 회장은 최소한 약속을 지켜나가려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 물론 신차 판매가 회사 바람 이상으로 잘 이뤄진 덕분이기도 했지만, 그간 복직 문제를 회사 경영정상화 못지않게 중요시하며 이행 약속을 지키려 노력한 측면은 높게 살만 하다.

쌍용차는 물론 마힌드라 회장 모두 2015년 노·노·사 3자간 합의서 내용에 따라 해고노동자 복직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국 노동시장 정서와 사회를 인정한다는 마힌드라 회장 발언에서 “소유는 하지만 지배하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 일면이 엿보이기도 한다.

마힌드라 회장은 아울러 인수하고 지금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했고, 향후에도 1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는 제품 연구 및 개발 분야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마힌드라그룹 보다 앞서 2004년 쌍용차를 인수했던 중국 상하이차가 2009년 경영권을 포기하기까지 단 한 푼도 투자를 하지 않고, 오히려 쌍용차 자동차 기술만 빼간 것과 너무도 비교된다.

직·간접적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에 투자 또는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정말로 많다. 원만한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게 중에는 내외부적으로 갈등을 겪는 곳도 상당하다. 쌍용차 사례처럼, 약속 이행과 신뢰 경영이 보여 주는 결과가 그렇지 않은 경우와 극과 극 상황을 보여 준다는 점을 한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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