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빈자리를 동남아인 관광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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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빈자리를 동남아인 관광객으로"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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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한국문화관광대전...10만명 참가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빈자리를 동남아시아인 관광객으로 메우자."

중국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 지난 3월 중순 한국행 단체여행을 금지한 이후 한국 관광유치를 위한 대규모 해외행사가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열렸다.

한국관광공사는 8~9일 이틀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현지 소비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2017 한국문화관광대전'을 개최했다<사진>.

올해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이 행사는 하노이의 주요 관광지이자 최대 번화가인 호안끼엠 호수 리타이또 공원에서 펼쳐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을 찾는 유커가 급감하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그 첫 지역으로 동남아에서 한류 열풍이 강한 베트남이 선정됐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중국시장 위축에 따라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광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동남아 지역 판촉을 대폭 확대해 관광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은 372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이중 중국인은 9% 줄었지만, 일본·대만·동남아시아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온 외국인은 14.1% 늘었다. 유커의 경우 3월에만 작년 동월 대비 39.4% 급감했다.

유커와 달리 1분기 한국을 찾은 베트남인은 6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0%가량 급증할 정도로 한국 관광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8일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1만 명 이상의 현지인이 참가한 열기와 환호 속에 걸그룹 EXID와 신인 아이돌그룹 스누퍼의 특별 공연(사진)이 선보였다. '점프'와 '판타스틱' 등 한국의 대표 넌버벌 공연단도 무대에 올랐다.

행사장에서는 6개 현지 여행사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방한 여행상품 판촉 활동을 벌였다. 헤어·메이크업, 인공눈, 평창동계올림픽 가상현실(VR), 한복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행사가 이어졌다.

6∼9일 하노이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베트남 국제관광박람회'에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 지방자치단체·여행사들이 참가해 현지 여행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한국 알리기와 여행 상담을 했다.

정창욱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장은 "올해 베트남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작년 25만 명을 훌쩍 넘은 31만명"이라며 "경제·문화적으로 한국과 친숙한 베트남인들의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흡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득 중 하노이시장과 하 반 시에우 베트남관광청 부청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대전은 베트남에 이어 4월말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또 일본 도쿄(5월), 8월 영국 런던(8월), 카자흐스탄 알마티(9월), 미국 뉴욕(10월), 인도 뉴델리(11월) 등으로 무대를 옮겨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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