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저상 전기버스 시승은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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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저상 전기버스 시승은 제주에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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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웰페어 시승센터 운영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중국 비야디(​BYD) 전기버스를 국내 수입·판매하는 이지웰페어가 비야디 한국형 저상 전기버스 이버스(eBus)-12(해외명 K9)를 직접 운전·시승해 검토할 수 있는 시승센터를 19일 환상제주투어버스에 설치했다.​

시승은 사전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업체별 요구와 운행특성을 감안해 편성되며, 시내주행뿐만 아니라 성판악코스나 1100도로 등 제주도내 각종 가혹조건에서도 운행한다. 25% 등판능력도 체험할 수 있다.

이버스-12는 차체 길이 11미터에 27개 좌석을 갖추고 있고, 휠체어탑승 공간도 두 곳이 마련돼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75킬로미터이며, 완충하면 최대 410킬로미터(정속주행기준)까지 운행할 수 있다. 국내 선보인 전기버스 중 가장 길다. 차체는 20년 이상 내부식성을 갖춘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졌다. 배터리를 포함한 공차 중량은 1만2735kg이다.

 
 

비야디에서 자체 생산 제작한 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했는데, 배터리 용량은 동급 국내 최대인 324kW다. 이지웰페어 측은 비야디 전용 충전기 가격이 1000만원대로 경쟁 모델 가격(6000~8000만원대)과 비교해 매우 저렴하고, 충전 공간 설계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보증기간도 9년으로 경쟁 모델(4~5년) 보다 2배 길어 차량 가격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80kW 전용 충전기로 노선 운행을 마친 심야 시간에 충전할 경우 배터리 잔량 상태에 따라 4~5시간이 걸리는 점은 국내 시판에 최대 걸림돌이다. 현행 국내에서 전기버스 인증을 받으려면 완속 기준 2시간 충전이 이뤄져야 한다. 문권주 이지웰페어 그린모빌리티본부 팀장은 “국내에만 있는 기준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인증 문제는 5월 중 해결 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이지웰페어 측은 “경쟁 모델은 운행거리가 짧은 데다 배터리 용량도 작아 운행 중 차고지나 회차지에서 수시로 20~30분씩 충전해야 한다”며 “반면 이버스-12는 가격이 저렴한 심야전기로 한 번 충전하면 하루 영업거리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운영효율성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완충에 필요한 전기료는 2만1600원(kW당 72원)으로 예상됐다. 디젤버스를 200km 주행하기 위해 연료 70리터를 채울 경우 9만1000원(리터당 1300원)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7만원 절감이 가능한 수준이다. 1개월 이면 210만원, 1년이면 252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디젤버스를 운행할 때 들어가는 엔진오일 등 각종 소모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환경부 보조금을 받게 되도 차량가격이 일반 디젤버스보다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비싸지만, 2~4년 운행하면 차량가격을 상쇄할 만큼 경제성을 갖췄다는 게 이지웰페어 설명이다.

 

이지웰페어가 들여온 이버스-12는 국내업체인 썬코어가 도입한 것과 같은 모델이다. 현재 비야디 차량 국내 수입은 이들 두 업체 외에도 비야디 한국법인(비야디코리아)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 자칫 시장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보인다.

관련해 이지웰페어는 이미 지난해 우도사랑협동조합과 15인승 전기버스 2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이버스(​eBus)-7(해외명 C6)이란 이름으로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 우도에 투입·운행된다.

 

문권주 팀장은 “해외 브랜드 수입업체 한국법인과 마찬가지로 이지웰페어도 비야디 한국법인과 계약을 맺은 딜러십이라고 보면 된다”며 “여러 업체가 동일 모델을 수입·판매한다고 혼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석 이지웰페어 비야디 사업총괄 부사장은 “전반적 전기버스 성능과 브랜드 인지도에서 비야디는 업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37개국 170개 도시에서 검증을 받았다”며 “국내 모든 지자체 관계자 및 운수업체 관계자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 전기버스 구매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시승센터 운영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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