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고속열차·화물열차 올해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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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고속열차·화물열차 올해 ‘첫 선’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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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내년, 고속차는 2023년 본격 운행 전망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2층 고속열차와 2층 화물열차가 올해 첫선을 보인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한국형 2층 고속열차(KTX)가 오는 8월께 제작돼 연내에 시험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층 KTX 열차의 차체 제작을 마치고 부품 생산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오는 8월께 객실 열차 2량을 출고할 예정이다. 차량이 나오면 철도기술연구소는 시험계측과 주행 안전성을 평가하고, 코레일은 11월까지 KTX 산천에 2층 객실 열차를 연결해 시험운전을 한다.

현대로템 등 3개 기관은 상용화 기술개발을 마치면 60여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2023년께 2층 KTX를 실제 운행할 계획이다.

2층 고속열차의 장점은 좌석 공급량이다. 1개 열차당 좌석 공급량이 기존 KTX-산천보다 4배 가량(363→1404석) 향상되며, KTX-1보다도 50% 이상(931→1404석) 늘어 한 번에 최대 1400명 이상 수송할 수 있다. 열차 한 대가 국내선 항공기(A380-300 기준 276석) 5대, 우등 고속버스(28석) 50대와 동등한 수송력을 보유한 셈이다.

시속 300㎞급 2층 고속열차는 현재 프랑스의 'TGV-Duplex'가 유럽에서 독점적 체계를 구축한 상황으로, 수송력과 에너지 효율성 등 장점이 많아 철도 수요가 많은 유럽에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내 기술로 2층 고속열차를 개발하게 되면 해외 철도시장에서 프랑스·중국·일본 등 경쟁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국가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지난 2일 프랑스를 방문해 신형 2층 고속열차 운전실에 타고 파리 동역-스트라스부르역 500㎞ 구간을 시승하며 2층 열차의 효율성과 운행 안전성을 살펴봤다.

프랑스는 1996년부터 2층 고속열차(TGV-Duplex)를 도입해 기존 고속차량보다 수송 효율성을 높였다. 일반 TGV보다 좌석이 40%가량 많은 'TGV-Duplex'는 200편성으로, 전체 TGV(고속철) 428편성의 47%를 차지한다.

2007년부터는 새로 도입하는 고속열차는 모두 2층 고속열차로만 투입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2층 KTX 열차 도입에 대해 안전성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어서 계획대로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2층 화물열차는 이르면 내년에 도입될 전망이다.

철도기술연구원과 코레일, CJ대한통운은 최근 부산 신항역 컨테이너 야드에서 '고용량 이단(2단) 적재 화물열차' 운행 시연회를 했다.

철도연이 CJ대한통운, 성신RST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열차 1량에는 컨테이너 총 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를 올릴 수 있다. 바퀴 사이 공간에 2TEU, 그 위에 컨테이너 4TEU를 쌓을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20㎞에 85t의 무게를 견딘다.

기존 화물열차 높이는 1100mm이지만 2단 화물열차는 터널 통과를 고려해 이보다 684mm를 낮춘 416mm다.

화물의 무게가 늘어난 만큼 이를 지탱할 수 있도록 열차의 바퀴 수도 늘렸다. 대차 1개에는 바퀴와 바퀴 사이를 잇는 바퀴 축이 2개, 바퀴가 총 4개 들어가는데, 축을 한 개 더 늘려 바퀴 수를 2개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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