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중형·디젤차가 수입차 하락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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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중형·디젤차가 수입차 하락 ‘키워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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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하락에 가장 큰 영향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해 1분기(1~3월) 수입 승용차 판매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독일 브랜드 중형 디젤차 실적이 전체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협회 산하 23개 브랜드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한 5만4966대를 기록했다. 이중 배기량 2000cc 이상 3000cc 미만 중형차는 1만9660대로 전년 동기(2만2999대) 대비 14.5% 감소했다. 2000cc 미만 소형차(3만1227대)에 이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1년 사이 3300대 이상이 줄면서 시장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역별 판매에서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독일 브랜드(5개) 판매량은 3만2557대에 그쳐 전년 동기(3만6647대) 보다 11.2% 줄어들었다. 1분기에 단 1대도 팔지 못한 폭스바겐과 1000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아우디 탓이 컸다. 1년 사이 4000대 가까이 판매가 줄면서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65.4%에서 59.2%로 6.2%포인트 내려갔다.

디젤차 감소폭은 앞서 두 경우보다 더 심하다. 1분기 수입 디젤차 판매량은 2만7188대로 전년 동기(3만8415대) 대비 29.2%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가솔린차(1만5142대) 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는데, 올해는 가솔린차(2만3050대)와 격차가 4000대 가량으로 좁혀졌다. 디젤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68.6%) 대비 19.1%포인트 빠진 49.5%에 그쳤다.

폭스바겐 사태로 촉발된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문 영향으로 관련 독일 브랜드는 물론 전체 디젤차에 대한 선호도가 후퇴하면서 감소세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1분기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법인구매는 1만9637대로 35.7%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34.9%) 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아울러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판매량은 2만8238대로 전년 동기(3만1313대) 대비 9.8% 줄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4%로 지난해(55.9%) 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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