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안심하고 여행지 숙박업소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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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안심하고 여행지 숙박업소 고른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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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여기어때’ 측과 손잡고 협력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 유일 모빌리티 전문 NGO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위해 취약계층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활동에 동참하는 숙박업체 확산 캠페인을 추진한다.

그린라이트는 지난 21일 숙박 예약 어플리케이션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서울 삼성동 본사 소강당에서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 여행활성화를 위한 배리어프리 숙박업체 확산 캠페인’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선규 그린라이트 회장과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캠페인은 물리적·제도적 지원을 통해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자유로운 여가 문화를 보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여기어때 제휴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장애인 접근성(주출입구 접근성, 객실 접근성, 객실 내 이동성 등)을 직접 조사하고, 자사 숙소정보에 반영한다.

또한 관광취약계층 숙박환경 개선에 힘쓴다. 여기어때 숙박제휴점 중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숙소는 호텔·리조트·콘도·펜션 등 1000여 곳으로 확인됐다. 대대적인 추가조사를 통해 배리어프리 숙박시설 정보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어때는 5월 중 앱에 있는 숙소 리스트에 ‘배리어프리’ 엠블럼을 표시하고 숙소 ‘검색’ 기능에도 ‘배리어프리’ 테마를 추가한다. 장애인이 손쉽게 이용 가능한 숙소를 찾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그린라이트는 위드이노베이션 배리어프리 숙소정보를 관광취약계층 여행지원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숙박업체 확산을 위한 정책 활동을 펼친다. 관련해 국내 등록된 장애인은 2015년 기준 24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8%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고령자·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을 배려한 여행·숙박정보는 찾기 어려웠다. ‘장애인관광활성화를 위한 관광접근성 조사’에 따르면 국내 숙박시설 중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곳은 27.5%에 불과하다. 그나마 대다수 숙박업체는 휠체어로 엘리베이터 접근이 어려웠다. 객실 내 화장실 내부면적 휠체어 접근 적정률도 11.7%로 저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숙박 앱에는 배리어프리 숙소가 표기되지 않아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선규 그린라이트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 숙박제휴점을 보유한 여기어때가 뜻을 함께해줘 기쁘다”며 “이를 시작으로 배리어프리 캠페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장애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물리적·심리적 장벽이 허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는 “취약계층 관광환경 개선을 위해 여기어때가 종합숙박 앱을 대표해 참여한다”며 “모든 사회구성원이 제약 없이 행복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숙박업체 정보 확보와 인식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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