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는 무조건 검정색, 흰색 중고차 가장 빨리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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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는 무조건 검정색, 흰색 중고차 가장 빨리 팔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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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차 흰색 비중 가장 높아…2대 중 1대 흰색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대부분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정색, 흰색, 회색 등 튀지 않는 무난한 자동차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향후 중고차 시장에 차를 되팔 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이한 색상은 감가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SK엔카닷컴이 올해 1월1일부터 4월 11일까지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약 33만대의 매물 색상을 분석한 결과, 무채색이 92.5%로 중고차 10대 중 9대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사람의 대부분이 무채색 계열을 선호하는 것이다. 세부 색상 중에서는 흰색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무채색 비중은 대형차로 갈수록 높았다. 대형차가 98.3%, 중형차 96.7%, 준중형차 93.4%, SUV 92.2% 순이다. 경차는 77.3%로 조사 차종 가운데 무채색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소형차 77.4%, 스포츠카 81.9%로 집계됐다. 크기와 차종에 따라 무채색을 선호하는 정도가 다르게 분석됐다. 다른 차종과 달리 대형차로 갈수록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검정색을 선택하는 보수적 경향이 뚜렷했다.

세부 색상별로 살펴보면 흰색이 전체 매물 가운데 가장 많은 36.9%를 차지했다. 검정색이 26.7%로 2위를, 은색이 20.2%로 3위를 기록했다. 중고차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평균 판매 기간 조사에서는 흰색이 34.6일로 가장 짧았다. 쥐색과 검정색이 각각 37.1일과 37.7일을 기록해 2위와 3위를 나타냈다.

대형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흰색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준중형차의 경우 46.7%에 달해 2대 중 1대는 흰색으로 조사됐다. 각 브랜드의 기함급 모델이 다수 포함돼 있는 대형차에서는 검정색이 57.5%로 가장 많았다. 흰색은 20.1%로 2위를 차지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무난한 색상을 선호하는 한국 사람들은 자동차 구입 시 무채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른 차종과 달리 대형차의 경우 고급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검정색을 선택한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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