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을버스 요금 인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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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을버스 요금 인상하라”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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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비롯 제반 관리비 상승 ‘경영적자 누적’ 불가피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지역 마을버스업계가 마을버스의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013년 11월 현행 요금으로 조정된 이후 장기간 요금이 동결되고 있는데 반해 인건비를 비롯한 제반 관리비 상승으로 경영적자 누적돼 경영상황이 한계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부산마을버스조합은 지난 20일 오전 연제구 해암뷔페 회의실에서 ‘마을버스 요금 조정 검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16개 자치구·군 관계 공무원과 강재동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마을버스 요금 조정의 불가피성을 우선적으로 설명했다.

마을버스 요금은 종전 한정면허에서 2008년 현행 등록제로 전환된 이후 시내버스 요금과 연동해 조정돼 왔다.

마을버스 요금은 평균 2년 2개월 주기로 인상돼오다 2013년 11월 현행 요금으로 조정된 이후 3년 5개월이 경과하고 있는데도 요금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을버스와 같이 동시 요금이 조정돼오던 시내버스의 경우 업계는 물론 부산시도 요금조정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시민부담을 고려한 현실적 여건을 이유로 내년 이후 조정검토가 예상됨에 따라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와 달리 요금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송수지 적자부분을 부산시 재정지원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마을버스는 전적으로 운임에 의존하는 요금체계를 이루고 있다.

운송원가 상승이 경영적자 누적의 요인이 되고 있다.

3월말 현재 마을버스 하루 대당 평균 운송수입금은 36만8793원으로 표준운송원가(40만5724원)에 비해 크게 밑돌고 있다. 등록대수 7대를 보유한 마을버스업체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운송적자가 9400만원에 달한다.

운송원가 상승요인으로는 매년 인상되는 운전자 인건비와 유류비, 차량보험료, 감가상각비 등이 변동요인이다.

운전자 처우 개선도 시급하다.

마을버스 운전자 월 평균 임금이 269만원으로 시내버스 운전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도시 근로자가구 가계지출 총액에 비해 턱없이 낮아 생활고를 겪고 있다.

특히 올해 근로자 법적 최저 임금이 전년 대비 7.3% 오르는 등 매년 인상되는 최저 임금 충당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요금조정을 통한 추가재원 확보가 시급한 상태다.

현재 타 시·도 마을버스 요금은 2015, 2016년 요금을 조정한 일부 시·도는 부산보다 높고 서울시의 경우 부산에 비해 요금이 낮으나 경영수지 적자 업체에 대해서는 시가 일정 부분 재정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합은 마을버스 요금 조정방안으로 시역 내 가능한 동일요금으로 단계적으로 통일하고 요금체계도 단순화해 이용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조정된 요금 시행일은 전 지역 동일자로 해줄 것을 제시했다.

또 이번 요금 인상분은 우선적으로 운전자 처우개선 비용으로 집행할 것을 약속하고 당면한 경영난을 고려해 오는 6월까지 구·군별 타당성을 검토한 뒤 하반기 중 요금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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