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판매·영업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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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판매·영업이익 감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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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3조3660억원으로 4.5% 증가
▲ 현대차 양재동 본사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분기 현대자동차 경영실적이 지난해 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글로벌 판매량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국내외에서 108만9600대를 팔았고, 매출 23조3660억 원에 영업이익 1조2508억원, 경상이익 1조7571억원에 당기순이익 1조405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자동차 부문서 17조8234억원을, 금융 및 기타 부문에선 5조54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110만7375대) 대비 1.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쏘나타 뉴라이즈가 선전하며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16만1657대가 팔렸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크레타 출시 효과로 러시아·브라질 등에서 큰 폭 판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중동 지역 등 일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한 92만7943대 판매에 그쳤다.

매출은 중대형 이상 차급 및 스포츠다목적차량(SU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22조3506억원) 대비 4.5%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등 영향으로 전체적인 공장 가동률이 다소 하락한 까닭에 전년 동기(81.0%) 대비 0.6%포인트 높아진 81.6%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조425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3424억원) 대비 6.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6.0%) 보다 0.6%포인트 하락한 5.4%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와 20.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신차가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일시 가동 중단으로 고정비 부담이 다소 증가했고 글로벌 저성장 기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자동차산업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과 동시에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계획으로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한층 강화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대한 공급 확대로 판매 증대를 모색하고, 신차 및 믹스 개선 효과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 돌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쏘나타 뉴라이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크레타 또한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특히 당사 최초 글로벌 소형 SUV ‘코나’와 제네시스 브랜드 세 번째 모델인 G70 등 신차를 출시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차급에 신규 진출함으로써 향후 당사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아이오닉 풀 라인업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FE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7’에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주야간 도심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며 “향후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고히 해 나갈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더불어 투명 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지속적인 회사 발전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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