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 최적임자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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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 최적임자는 우리”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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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거래 재개 통지 받은 후 최종 인수절차 박차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상표권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더블스타가 채권단으로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포기 통지 받은 만큼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인수절차의 핵심이 될 상표권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제시하지 않아 분쟁 소지는 여전히 남겨뒀다. 업계에서는 정치권, 지역사회, 노조가 인수를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더블스타가 지나치게 원론적 수준의 입장 표명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채권단으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 소유자인 박삼구와 박세창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만료 전 이를 행사하지 못해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체결한 SPA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 거래가 재개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더블스타는 최종 인수자로서 조속한 거래 종결을 위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는 물론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에도 독립경영을 유지할 것이며,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추진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더블스타가 가진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분야의 강점과 그동안 해온 기업 회생 경험, 여기에 금호타이어의 PCR(승용차용 타이어) 분야의 장점을 확대해 금호타이어의 시장가치를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도 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너지 전략에 대한 방점을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생산과 경영 정상화에 뒀다. 금호타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인수 후 더블스타는 현재 중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업계의 영향력, 강점 등을 최대로 활용하고 기업 구조전환과 스마트제조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금호타이어와 공유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고 금호타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가 보유하고 있는 PCR 분야의 강점을 중심으로 협력 기업들과의 공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현재 더블스타의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는 협력업체들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금호타이어 PCR 제품 유통을 희망하고 있어서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제품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투자계획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SUV 타이어, 친에너지 차량용 타이어, 스노우 타이어, 레이싱 타이어 등에 R&D 투자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형 타이어의 기술력을 빠르게 올려 제어하기 쉬우면서 연비 소모가 적은 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의 국내공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GM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에 계속 제품을 공급하고,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럽과 중앙아프리카 등 현재 금호타이어가 진출하지 못한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후,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기술력의 우위를 금호타이어의 발전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발전 계획이 현실화되면 기존 금호타이어의 이해관계자들도 더블스타를 이해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더블스타의 입장 정리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더블스타가 내놓은 계획안은 최근 반대 여론을 의식한 여론 무마용 입장 표명에 불과하다”며 “박 회장이 준비하고 있는 계획에 어떻게 대응할지, 상표권에 대한 전략, 구체적 고용 승계 약속 등이 빠친 채 원론적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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