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매출 상승, 영업이익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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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1분기 매출 상승, 영업이익은 하락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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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판매단가 상승해 매출 1.5% 증가
▲ 기아차 양재동 본사 전경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기아자동차가 1분기에 전년 대비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아차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12조8439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6494억원) 대비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828억원으로 전년 동기(6336억원) 대비 39.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6.7%와 19.0% 줄어든 7673억원과 7654억원에 그쳤다.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대수는 전년 동기(70만4458대)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12.7% 줄었고, 중국에서도 구매세 지원 축소와 한·중 관계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전년 대비 35.6%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세단 차급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8.3%를 크게 웃도는 13.0% 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기아차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만8332대로 집계됐다.

국내공장에서는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멕시코 공장 생산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7만7315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및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매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8만1017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레저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효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80.8%를 기록했고,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늘어난 16.2%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9.6%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6.7%,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0%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공략 강화와 신차 효과 극대화 및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는 러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는 최근 신흥 시장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러시아에서는 1분기 현지 판매가 16.5% 증가하며 전체 시장이 0.1%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상반기 출시하고, 하반기에도 소형 SUV급 신차 및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고수익 RV 생산·판매 비중을 올해도 지속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니로는 지난 2월 미국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전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순위 4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고, 유럽에서도 지난해 7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1만8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추가 시 기아차 글로벌 SUV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어려운 현재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는데,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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