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기업들 해외시장 개척 나선 사이 외국계 물류사 한국시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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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기업들 해외시장 개척 나선 사이 외국계 물류사 한국시장 주시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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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새 먹거리를 찾아 국내 물류기업들이 ‘오프쇼어링(off-shoring)’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외국계 물류기업은 반대로 한국시장으로의 회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물류기업들은 택배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동남아·중동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해당 거점을 교두보 삼아 유럽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대규모 M&A로 공격적 행보를 보인 CJ대한통운 이외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 ‘빅3’가 몸집불리기에 가세했다.

CJ대한통운은 범아시아 물류체계 구축을 통해 ‘2020 글로벌 TOP5’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한이 임박한 만큼 외국 물류기업의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는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

신흥시장인 미얀마, 베트남에 이어 중국, 아랍에미리트, 인도차이나반도까지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 2·3위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도 기존 해외 영업망과 계열사 물량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고, 해외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국내 택배시장에서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유통사 등 새로운 경쟁자가 줄을 서고 있는 상태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저출산·초고령화에 따른 자원고갈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사전에 대비태세를 갖춘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국내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조달하는 길을 아세안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한국의 최저임금안은 전년대비 7.3% 인상된 시급 6470원으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인당 월 135만 2230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반면 중국의 경우 월 37만 3300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권에서는 월 20만원을 하회하고 있다.

탄탄한 인력풀과 인프라의 보유정도에 따라 서비스 수준이 판가름되는 물류산업 특성상, 기업입장에서는 인물적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 체력을 다지는 게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시장의 물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계 물류기업들은 한국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빅3’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이, 미국의 특송물류기업 UPS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젠택배 대주주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로젠택배 지분 100%를 2700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08년 CJ대한통운과 합작 설립한 ‘UPS-대한통운’을 청산한지 10년 만에 다시 국내에 문을 두드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DHL과 FedEx와 함께 글로벌 특송물류사인 UPS가 국내 5위 택배사인 로젠택배를 흡수하면, UPS의 국제특송과 로젠택배가 두각을 보이고 있는 C2C(개인 대 개인)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해외직구·역직구 채널은 외에도 구매대행 등과 같은 서비스 상품이 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UPS의 강점인 ‘차량 동선 분석 시스템’은 최적화된 배송루트를 설계하는데, 이는 불특정다수로부터 주문된 다품종 소량 구매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함은 물론, 택배차량의 가동률 증가에 효과가 있는 만큼 시장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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