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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성장, 신형 SUV가 주도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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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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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월 판매 전년比 14.2% 증가
- 점유율 40%, ‘SUV’가 일등 공신
- 국산차 주도권 신차 출시에 영향
- “브랜드 가치 높이는 전략 필요”

   
▲ 올해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종인 기아차 니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내수 시장에서 팔리는 하이브리드 차량 체급이 ‘확’ 바뀌었다. 중형 세단 대신에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인기가 높아졌는데, 해당 차급에서 신차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기아차(국산)와 렉서스(수입)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4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국산과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2만525대(한국GM 실적 제외)로 1만7973대를 팔았던 전년 동기(이하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기아차는 4월까지 9833대를 판매해 전년(4474대) 대비 119.8% 늘었다. 일등 공신은 소형 SUV ‘니로’다. 6378대가 판매돼 전년(2444대) 대비 161.0% 증가했다. 국산과 수입을 망라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준대형 세단 ‘K7 하이브리드’도 전년(497대) 대비 426.2% 증가한 2615대가 팔렸다. 반면 중형 세단 ‘K5 하이브리드’는 840대로 전년(1533대) 대비 45.2% 줄었다.

현대차는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9725대) 대비 56.0% 줄어든 4278대에 그쳤다. 중형 세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281대로 전년(2972대) 대비 56.9%, 준중형 해치백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또한 1343대로 전년(3809대) 대비 64.7% 각각 줄었다. 최근 신 모델이 나온 준대형 세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아직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654대 판매에 그치면서 실적이 전년(2944대) 대비 43.8% 감소했다.

수입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 대수는 6414대로 전년(3774대) 대비 70.0%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1%에서 8.6%로 3.5%포인트 늘었다. 시장은 렉서스와 토요타가 장악하고 있다. 렉서스 판매량은 3406대로 전년(2270대) 대비 50.0% 증가했다. 토요타 또한 2071대를 팔아 전년(1180대) 대비 75.5% 늘었다. 렉서스와 토요타가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4%에 이른다.

차종으로는 렉서스 중형 세단 ‘ES300h’가 250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다른 유종을 포함해 전체 수입차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토요타 프리우스(857대)와 캠리 하이브리드(784대)가 쫓고 있다.

국산과 수입을 아울러 최고 인기 차종은 SUV다. 팔린 차 10대 중 3대를 차지한 기아 ‘니로’는 물론 수입 SUV 하이브리드 역시 실적이 좋다. 하이브리드 SUV는 모두 7483대로 점유율이 36.5%나 된다. 1년 사이 19.8%포인트 치솟았다. 국산차가 주도하는 준대형 세단 하이브리드 인기도 좋다. 4269대 판매로 전년(3441대) 대비 24.1%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도 20.8%로 1.6%포인트 늘었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본격 판매되면 수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형과 준중형 세단·해치백은 국산차와 수입차 실적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두 차급을 합한 판매 대수에서 국산차는 3464대로 전년(8314대) 대비 58.3% 줄었지만, 수입차는 5298대로 전년(3004대) 대비 76.4% 증가했다.

체급이 바뀐 것은 최근 자동차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우선 실용성 뛰어난 SUV 수요가 2~3년 전부터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더해 효율성이 차를 선택하는 고려 대상에 포함되면서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니로의 경우 전체 국산 소형 SUV 시장에서 쌍용차 티볼리(1만9087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르노삼성차 QM3(3042대)을 두 배 이상 앞지르며 국내 SUV 시장에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신차 출시에 따라 판매 실적 차이가 난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판매가 늘어난 국산 ‘니로’와 ‘K7’은 물론 수입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등이 신형 모델이다.

준중형과 중형급 일부 국산차가 정부 구입 보조금 혜택을 받는데 판매가 줄었든 것도 신형 모델 부재에 따른 현상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다른 유종에 비해 하이브리드는 차급별 가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차라리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새 차를 사겠다”는 소비자 심리가 적어도 국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쏘나타(2786만원~3230만원) 보다 그랜저(3055만원~3375만원), 아이오닉(2197만원~2590만원) 보다 니로(2335만원~2755만원)에 수요가 몰린 게 이를 뒷받침 한다.

수입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를 수 있는 브랜드가 비교적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신차 출시 여부에 비해 브랜드 충성도가 우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타 브랜드가 신차를 내놓아도 ‘하이브리드는 렉서스·토요타’라는 공식이 크게 바뀌지는 않고 있다. 신차 출시에 따라 업체별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에 차이가 생기는 국산차와 사뭇 다른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국산차 업체가 지속적이면서 안정적인 판매 실적과 점유율을 보여야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향후 판촉 전략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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