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혼잡하면 골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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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혼잡하면 골라 탈 수 있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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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버스 차내 혼잡도 안내서비스’ 최초 시행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시민들이 혼잡하지 않은 버스를 미리 알아 골라 탈 수 있게 됐다. 자신의 시간 여유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공간 선택권이 넓어진 것이다.

서울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버스 차내 혼잡도 안내서비스’를 지난 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내 일반버스의 재차 인원을 ‘여유’, ‘보통’, ‘혼잡’ 3단계 수준으로 구분해 혼잡도를 안내한다.

이번 서비스 안내 대상은 서울 시내버스 중 입석형 버스인 간선·지선·순환버스를 대상으로 안내하며 좌석형 버스인 광역버스와 마을버스는 향후 서비스 제공을 검토할 예정이다.

‘여유’는 좌석에 앉을 수 있는 정도, ‘보통’은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서 있을 수 있는 정도, ‘혼잡’은 입석 승객들 사이 통로에 까지 승객이 서 있고 입석 승객의 몸이 맞닿는 정도 수준이다.

혼잡도는 단말기에 접촉한 교통카드 승·하차 정보로 재차 인원을 산출해 대형 일반·초저상, 중형 일반 등 차종별 크기를 고려해 판정한다.

다만 일부 현금 승차, 교통카드 하차 미태그, 부정승차 등으로 인한 재차 인원 수의 오차가 있을 수 있고 개인마다 체감하는 정도가 달라 혼잡을 느끼는 수준도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는 “혼잡도 안내를 보고 이용자가 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하게 되면 승객 집중 완화로 차내 환경이 쾌적해지고 승·하차 시간 단축으로 버스 정시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혼잡 등에 취약한 교통약자와 시간적 여유 및 대안 노선이 있는 이용자의 경우 버스 차내 혼잡도 안내 서비스는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버스 혼잡도 안내 서비스는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서울대중교통’ 스마트폰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는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버스 혼잡도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새롭게 출시된 ‘서울대중교통’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앱과 홈페이지에서는 곧 도착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그 다음에 오는 모든 차량들의 혼잡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도 대중교통 인프라 조성뿐만 아니라 시민생활 변화와 기술 진보에 발맞춘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 보완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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