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요대응형 버스서비스’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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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요대응형 버스서비스’ 확대 검토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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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혼잡구간, 다람쥐버스 4개 노선 시범운행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가 특정시간 혼잡구간 수요에 대응하는 버스서비스 체계를 갖추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우선 시는 다음달부터 광흥창역~국회의사당 153번 노선 등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빚는 버스노선 4곳에 ‘다람쥐 버스’를 시범운영한다. ‘다람쥐 버스’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짧은 구간만 반복적으로 운행하는 셔틀형 순환버스이다. 노선 대부분이 전체 구간에서 혼잡하지 않고, 일부 구간만 승객이 몰린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이번 ‘다람쥐 버스’ 계획은 시가 지난 25일 공고한 ‘서울시 대중교통계획안(2017∼2021)’ 중 승객의 요구와 수요에 따라 교통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내용의 ‘수요대응형 버스서비스’ 계획에 담겼다.

노선은 올해 초 시내버스노선 기초조사 결과와 이달까지 노선 60여개 혼잡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53번 광흥창역∼국회의사당(왕복 약 6㎞) 구간을 비롯해 702번 구산중학교∼녹번역, 500번 봉천역∼노량진역, 3315번 마천동사거리∼잠실역8번출구 등 10㎞ 안팎의 단거리 구간이 뽑혔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운행을 결정하고 퇴근 시간대 운행 등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서울버스운송조합과 세부사항에 대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달 말에는 예비차량 등을 투입,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시범운행을 통해 버스혼잡도 감소 여부, 시민 반응을 점검해 효과가 좋으면 다람쥐 버스 적용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요대응형 버스서비스’ 계획에는 환승연계버스, 도심순환버스, 간선급행버스 등 구상도 담겼다. 환승연계버스는 7월 서울 동북부를 잇는 우이신설선 경전철 개통과 내년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개통에 대비한 것이다.

우선 우이신설선 신설동역에서 왕십리역을 연결하는 ‘다람쥐 버스’를 투입, 우이신설선 이용자들의 2·5·분당선 접근성을 높여주고 강남지역으로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이 구간은 기존 간선버스를 지선으로 전환해 운행하는 것을 검토한다.

서울역·경복궁·인사동·명동 등 도심 주요 관광지와 면세점, 백화점, 호텔 등을 연계하는 도심순환버스 운행도 저울질 할 계획이다. 시가 3월 도심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한 한양도성 내부 16.7㎢에 관광버스 진입을 억제하고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출근 시간 서울 생활권과 중심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로 ‘서울형 M버스’ 운행도 검토 대상이다.

노선은 강북노원∼강남권(외곽순환·올림픽대로 경유), 은평마포∼강남권(올림픽대로 경유), 구로양천∼강남권(강남순환고속도로 경유) 등이 검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서울 도심에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자율주행버스는 올해 말 경기도 판교에서 편도 2.5㎞ 구간에 시범 운행할 예정으로, 서울시도 기술 발전에 따라 도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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