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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출범, 지하철 운영기관 새 역사 쓴다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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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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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1~8호선 23년 만에 ‘통합’…“요금인상 없어”
- 안전관리 일원화…무임수송 따른 재정건전화 ‘과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맡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지난달 31일 출범을 알리면서 지하철 운영기관의 새 역사를 썼다.

23년만으로 ‘통합’ 공사의 규모는 단번에 세계 3~4위권으로 올라섰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의 취지를 “지하철 안전사고와 운행 장애가 잇따르고 막대한 재정 적자로 더는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놓였다”며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양 공사 노조와 인식을 공유하고 통합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시는 2014년 12월부터 양 공사 통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양 공사 노조의 반대에 부딪쳐 중단된 바 있다. 그 후 지난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계기로 다시 논의가 본격화됐다. 올해 3개 노조 평균 74.4%가 찬성에 표를 던져, 지난 3월 시의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설립 조례가 통과됐다.

서울교통공사가 방점을 찍고 있는 부분은 통합의 주된 명분이기도 했던 ‘지하철 안전’ 강화다. 본사 안전관리본부 산하로 1∼8호선 관리를 일원화해 더욱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운영본부는 차량본부와 승무본부로 나눴다. 현장 조직은 기술센터 26곳을 설치해 기술 직종의 현장 협업을 강화했다. 각 호선마다 안전관리관을 둬 사고 예방과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토록 했다.

안전 인력도 대폭 늘어난다. 양 공사 통합에 따른 중복 인력 393명은 역사 등 일선 현장으로 재배치되고, 스크린도어 보수 인력 175명이 증원된다. 지금까지 외부 위탁으로 돼 있던 역사 소방설비, 전기, 환기·냉방업무 등 안전분야 64명도 위탁계약이 끝나는 대로 직영으로 전환한다.

시는 앞으로도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매년 최소 200명 이상을 채용해 2021년까지 1987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공사가 출범했지만 만성적인 재정난 해소 여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인구 고령화로 65세 이상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 2040년이면 연간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당장 노후 시설 재투자·노후 전동차 교체·내진 성능 보강 등에 양 공사 합쳐 5조원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번 통합공사 출범으로 4년간 1천29명을 감축, 인건비를 절감하고 중복 예산 등을 조정해 10년간 총 2천949억원·연간 295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비 절감 등으로 통합에 드는 비용을 빼고서도 10년간 총 2263억원, 연간 226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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