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2대 중 1대, BMW·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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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2대 중 1대, BMW·벤츠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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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만9380대 가운데 양사 53.9% 점유
▲ 5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렉서스 ES300h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벤츠 양강 구도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 여파 등으로 침체된 수입차 시장에서 양 브랜드 모두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산하 23개 브랜드 5월 내수 판매량이 1만9380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만9470대) 보다 0.5% 감소한 수치다. 직전 4월(2만51대)과 비교해도 3.3% 실적이 줄었다.

주요 브랜드 실적이 1년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지만, 월 판매량 2000대 이상을 기록했던 폭스바겐·아우디가 한 대도 차를 팔지 못하면서 전체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5월 실적은 여전히 BMW와 벤츠가 주도했다. BMW는 5373대를 판매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벤츠를 누르고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15.2%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보다는 15.5% 판매가 늘었다. 신형 5시리즈 신차 효과도 컸지만, 그 보다는 소형·중형차 할 것 없이 소비자로부터 고른 인기를 얻은 게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벤츠 또한 전년 동월 대비 60.8% 증가한 5063대를 판매했다. E클래스에 대한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 신형 모델이 나온 ‘GLC’ 모델과 C클래스 일부 차종까지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BMW와 벤츠가 5월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53.9%에 이른다. 1년 전 40.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3.8%포인트 늘었다. 5월까지 올해 BMW와 벤츠 누적 판매량은 각각 2만3488대와 2만99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1%와 5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대 증가에 그친 전체 수입차 판매량(9만4397대)을 압도한다. 누적 판매량 기준 BMW·벤츠 시장 점유율은 56.6%로 전년 동기(41.0%) 대비 15.6%포인트 증가한 상태다.

두 브랜드 기세에 눌려 빛을 발하진 못했지만, 일본과 미국 브랜드 성장세도 거셌다. 혼다는 ‘CR-V’와 ‘어코드’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5월에 1169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3위에 올랐다. 포드(1023대)와 미니(1013대)·렉서스(864대)·토요타(852대) 또한 올해 들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최근 신형 모델을 잇달아 선보인 크라이슬러·랜드로버·볼보(이상 596대)와 닛산(579대)도 500대 이상을 팔며 선전했다.

5월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렉서스 ES300h(541대)였다. BMW 118d 어반(539대), 벤츠 E 220 d(529대), BMW 320d(524대), 포드 익스플로러(524대)까지 상위 5개 모델이 5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누적 기준으로는 벤츠 E 200 d(4647대)가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승용차 기준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한 5월 내수 판매량은 13만1866대로 전년 동월(14만3019대) 대비 7.8% 감소했다. 국산과 수입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9.0% 줄어든 국산차가 전체 시장 하락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반면 전월(12만9974대)과 비교하면 1.5% 증가했다. 국산차가 2.3%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5월 수입차 점유율은 14.7%로 전년 동월(13.6%) 대비 1.1%포인트 상승했고, 전월(15.4%) 보다는 0.7%포인트 빠졌다.

누적 기준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62만3492대로 전년 동기(63만6368대) 대비 2.0% 줄었다. 국산차는 2.6%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2% 증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15.1%로 전년 동기(14.7%) 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현대·기아차(38만4723대) 점유율은 61.7%로 전년 동기(63.3%) 대비 1.6%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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