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요청 부응해 한국 시장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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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요청 부응해 한국 시장 확대할 것”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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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 기자간담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 9일 만트럭버스코리아 평택 PDI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 측은 이제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국내 버스 시장을 새로운 개척지로 생각하고 차근차근 만(MAN) 브랜드 버스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단연 이번에 출시된 2층 버스였다. 물론 만 측은 폭스바겐그룹과의 관계나 향후 투자 계획, 한국 시장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도 간담회 자리에서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막스 버거 사장과 이호형 버스 총괄 이사, 심재호 트럭 총괄 이사가 참여했다.

▲좌석수가 너무 많아 앉아 가기 불편했다. 급정거하면 무릎이 앞좌석에 부딪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호형 “경기도 굿모닝버스 입찰 기준이 70석 이상을 갖추는 것이라 그것에 맞춰야했다. 2015년부터 수도권 광역노선버스에서 입석이 금지됐다. 현재 들여온 2층 버스는 대규모 출퇴근 수송이 일차 목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좌석 수는 고객이 누구냐에 따라 그리고 그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절이 가능하다. 관광버스로 쓰일 경우에는 10석만 만들어 나머지 공간에 소파를 놓을 수도 있고, 50석 정도를 설치할 수도 있다.”

▲PDI센터에 설치된 더블 워크베이는 무엇인가?

막스 버거 “기존 워크베이보다 길이가 좀 더 길다고 보면 된다. 대형 상용차 두 대를 동시에 놓고 작업할 수 있는 정도다.”

▲2층 버스 기본 가격을 알고 싶다

이호형 “부가세 포함해서 4억5000만원이다. 경기도 입찰은 최저가 기준은 아니다. 안전·편의사양은 다 반영한 후에 책정된 가격이다.”

▲2층 전면 유리에 와이퍼가 없는 게 아쉬운데

이호형 “성애나 안개 제거 등 용도로 열선이 설치되기는 했다. 국내 도입에 앞서 와이퍼 장착을 고민했었다. 초기 물량 이외에 추후 새로운 계약이 이뤄질 경우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화재나 전복사고가 발생하면 굉장히 위험할 것 같다. 특히 2층은 더 그래 보인다

이호형 “안전을 위해 나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엔진룸의 경우 기존 세팅된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경보음이 울리는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됐다. 아울러 1층에 대형 출입문 2개가 설치돼 있다. 2층에도 비상탈출구 두 곳이 마련돼 있다. 특히 유리가 많아 비상해머 등으로 깨고 탈출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는 각각 2개씩 소화기가 비치돼 있다. 특히 2층에 있는 것은 6kg 용량인데, 이는 한국 기준인 1.5~3.3kg 보다 크다.”

▲볼보트럭은 최근 2020년까지 전국에 걸쳐 서비스센터 40곳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만은 계획이 있나

막스 버거 “고객 요청에 부응해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한 가지 알아야할 사실은 볼보트럭은 우리 보다 훨씬 일찍 한국에 진출했고, 그만큼 많은 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볼보트럭이 서비스네트워크를 확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만도 보급 차량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네트워크는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근 버스 시장에 의욕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목표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나

막스 버거 “상용차 시장은 공식적인 판매 대수가 집계되지 않아왔다. 따라서 공식적인 시장 점유율도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를 통해 상용차 판매 대수가 공개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건설기계장비로 분류되는 덤프트럭은 제외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 점유율을 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군다나 대형버스의 경우 연간 8000대에서 9000대 수준인 시장에서 이제 겨우 몇 십대를 팔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따지는 건 시기상조인 것 같다. 물론 미래에는 당연히 시장 점유율을 고려하고 끌어올릴 것이다.”

▲만과 경쟁사 스카니아는 사실상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 브랜드다. 양 브랜드가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막스 버거 “독일 본사 차원에서 방침에 따라 차체나 엔진·부품 등을 공유할 수는 있을 것이다. 아울러 기술적으로나 구매 차원에서 공조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본사 차원의 문제일 뿐, 각 브랜드별로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상품은 비슷할 수 있지만, 상품 뒤에 있는 경험이나 AS, 사람, 가치, 철학 등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디젤게이트 이후에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 차원에서 한국 시장이나 글로벌 시장 전략 또는 태도가 바뀐 것인가?

막스 버거 “대중이 바라보는 디젤에 대한 시각과 의견이 바뀌고 있다. 폭스바겐도 이런 느지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차선책을 찾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전기차다. 만 또한 상용차 관련 법·규제 등이 바뀌게 된다면 유럽에서처럼 트럭과 버스 전기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는 2018년 전기트럭을, 2019년에는 전기버스를 각각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기술은 이미 25년 전부터 개발이 이뤄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다만 비용 문제 등으로 상용화로 이어지지는 못해왔다. 최근 한국에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중장기 자체 계획에 따른 것이다. 디젤게이트에 따른 것은 아니다. 같은 폭스바겐그룹이라도 승용과 상용은 사업 등 영역과 추진 계획 등이 다르다.”

▲중국 브랜드가 국내 2.5톤 이하 경·소형트럭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만도 관심이 있는지

심재호 “만은 그간 한국에서 10~12년 동안 대형 덤프트럭과 트랙터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다. 최근에서야 중·대형 카고 트럭을 선보였다. 물론 유럽에서 밴 모델인 TGE시리즈가 출시되는데, 시장 추이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만은 품질이 높기 때문에 가격이 중국산 등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가격이 높아도 수요가 생기고 꾸준할 것이란 판단이 든다면 출시를 적극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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