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4개 최첨단 특수노면’ 장착 서산주행시험장 가동…자율주행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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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14개 최첨단 특수노면’ 장착 서산주행시험장 가동…자율주행기술 선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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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주행로·원형저마찰로 통해 4계절 성능테스트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자체 서산주행시험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첨단주행로 등 14개 주행시험로, 4개 시험동이 운영된다. 총 투자비 3000억원. 충남 서산시 부석면 바이오웰빙특구 내 약 34만평(112만㎡) 부지에 준공됐다.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 본격 가동으로 실차 시험을 통해 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종합 검증하는 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최근 치열하게 전개되는 미래차 신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주행시험장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행 시험로는 약 31만평 규모로 총 14개로 구성된다. 첨단주행로, 레이더시험로, 터널시험로, 원형저마찰로 등 최첨단 특수 노면이 총망라됐다.

첨단 주행로에는 가상도시, 방음터널, 숲속 도로, 버스 승강장, 가드레일 등이 설치됐다. 운전자들이 평상시 주행 중 마주치게 되는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을 평가하는 것이다. 또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환경을 구축해 통신과 연계한 V2X 기반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레이더 시험로에서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 인식 성능을 테스트한다.

터널시험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폭 30m, 직선거리 250m로 캄캄한 암막 환경을 만들어 야간 주행 조건에서 지능형 헤드램프 실차 시험과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카메라 인식 및 제어 성능, 각국 램프 법규 시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저마찰로는 빗길, 눈길, 빙판길 같은 동절기 도로 환경을 모사해 미끄러운 주행 조건에서 차량의 조향, 제동 안전성, 차체자세제어 성능 등을 평가하는 곳이다. 차량 선회시(원형)나 경사 오름(등판) 등 다양한 환경을 구현했다. 사실상 4계절 내내 동계 시험이 가능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중국과 스웨덴, 뉴질랜드에서 동계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시 활용되는 곳은 아니다. 이에 서산시험장은 해외 시험장에서 본격적인 동계 테스트에 앞서 사전 검증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시험동은 모두 4개다. ‘성능 시험동’에서는 모듈과 샤시 부품의 성능과 품질을 사전 검증하고 ‘내구 시험동’은 조향, 제동, 모듈 등 각종 부품 작동시 내구성을 평가한다. 친환경차량용 시험동도 운영한다. ‘친환경 시험동’은 모터와 연료전지, 인버터 등의 동작 성능 및 내구성을 시험하고 ‘배터리 시험동’은 배터리의 충방전, 고저온 안정성, 수밀 및 냉각 성능 등을 검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험동 내에는 380여대의 첨단 시험 장비들이 들어갔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첨단 신기술도 승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 의미를 갖는다”며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체 주행시험장을 통한 부품의 상시 검증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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