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전기차로 택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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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전기차로 택시 시장 공략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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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전기차 전용 모델로 내놔
▲ [사진/연합뉴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QM3과 SM6·QM6로 내수 시장에서 히트를 친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번엔 택시 시장에서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운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이 9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 대상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배터리 용량 문제가 개선되는 대로 준중형 세단 SM3 전기차를 택시 전용 모델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현재는 1회 충전거리가 135km 수준인데, LG화학에서 공급하는 배터리 성능이 200km까지 개선된다”며 “택시나 배달용 차량과 같은 운행 거리가 많은 상용차부터 전기차화하는 게 낫다는 점을 감안할 때 SM3 전기차가 택시로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3 전기차 경쟁 모델인 아이오닉 전기차에 대해 박 사장은 “배터리 용량은 문제가 없지만, 뒷좌석이 좁아 택시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중형세단 ‘SM6’도 택시 모델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택시 모델 개발이 완료돼 언제라도 출시할 수 있지만, SM6 고급 이미지를 좀 더 유지하기 위해 나중에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오는 9월 출시된다. 유럽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종이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올해는 4000~5000대 정도 판매를 예상한다”며 “흰색과 검은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바꿔보려는 취지로 특이한 색상을 도입해 분위기를 띄워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시장에 대해 박 사장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시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신차는 B세그먼트(소형차)라고 보기에는 다소 큰 편인 것 같은데 큰 차를 갖고 작은 차 시장에 와서 ‘공간이 넓다’고 하는 것은 프로페셔널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QM3을 국내 생산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출시되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관련해서는 “1000대를 팔 계획인데, 사전에 물량이 전부 팔려 500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가 경유(디젤)차를 퇴출시키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르노삼성차 가솔린차량과 디젤차량 비중이 현재 51.2%와 31.6%인데, QM6의 경우 가솔린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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