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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세버스캠페인] 5초의 양보가 생명을 지킵니다<여름철 안전운전 요령>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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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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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속'이 사고 주범…반드시 감속 운행해야
- 시인성 떨어져 추돌사고 가능성 높아
- 외부공기 유입 상태로 에어컨 가동을
- 타이어 공기압 낮으면 미끄러짐 유발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일찍부터 찾아온 더위로 6월 중순임에도 불볕더위가 연일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 예보대로 라면 이달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업계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상이 전통적인 4계절 현상에서 다소 벗어나 더위가 일찍 찾아오는 반면 장마는 짧아지거나 마른장마 형태로 강수량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장마기간 중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수해가 특정지역에 집중되곤 하던 일이 이미 수 차례 발생해 이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비가 다른 계절과 달리 이 계절에 집중되며 따라서 여름철 안전운전은 그만큼 비와 관련이 깊다. 그렇기 때문에 빗길의 안전운전은 택시사고 없는 여름철을 나기 위한 우선 과제가 된다.

어떻게 해야 비가 오는 여름철에 사고 없이 안전운행을 할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의 말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이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자.

 

◇속도제한 : 빗길에서의 과속은 안전운행의 첫 번째 적이다. 빗길은 미끄럽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질수록 핸들 제어가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비가 내리지 않은 도로에서는 속도를 높여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속도가 빠르면, 운전자가 자동차 운행을 제어하기 위해 핸들을 조작해 자동차의 주행에 반영되는 시간 이내 이미 자동차는 운전자의 주행의도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반대로 속도가 느리면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자동차가 위험을 회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속도가 높으면 그럴 수 없다는 얘기다. 이처럼 기후가 양호한 날도 속도제한이 사고관리의 우선요소라면, 역설적으로 비오는 날의 과속은 사고의 지름길이 된다.

따라서 감속은 안전운행을 위한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 빗길이나 젖은 노면 상태는 도로별 법정제한속도에서 20%에서 최고 50%까지 감속 운행해야 한다.

업체 현장에서는, 대체로 비오는 날의 주행속도는 규정속도보다 2분의1로 감소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속 70km 이상 달릴 때 나타나는 수막현상은 숙련된 택시운전자라 해도 운전지배 불능상태에 빠뜨리게 한다.

수막현상이란 도로 면에 물이 고여있을 때 자동차가 고속주행하면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수막이 형성돼 차가 물 위를 달리는 것처럼 되는 것으로 제동거리를 길게 하고 차의 방향성을 상실케 하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수막현상으로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고 핸들조작도 어려운 나머지 당황한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를 밟게 돼 전복사고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비오는 날 교통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과속으로 인한 경우다. 평상시 운전습관대로 운행해도 과속이 된다. 따라서 비오는 날 최상의 운전은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차량의 흐름을 타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젖은 노면 : 젖은 노면과 평상 시 건조한 노면에서의 제동력은 큰 차이가 난다. 여기에 타이어 마모상태나 아스팔트 노면상태, 자동차의 적재상태, 제동장치의 성능 등을 고려하면 제동력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와 같이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리한 제동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운행감각으로 제동을 시도할 경우 사고위험을 한층 더 높이게 된다. 또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는 운행차량의 방향전환 시 노면과 타이어간 마찰력이 떨어져 작은 조작만으로도 운행차량의 주행경로가 매우 용이하게 바뀌게 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비오는 날은 수막현상과 함께 노면과 타이어 간의 마찰력을 나타내는 마찰계수가 떨어지는 상황이 겹쳐 사고위험을 배로 높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비오는 날 접촉사고가 잦은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 특히 비오는 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 압력이 낮은 상태로 운행하는 것을 예방토록 한다.

여름철에는 또 폭우가 내리다 보면 도로 곳곳에 물이 고이거나 홈이 파인 곳이 생긴다. 도로 위에 물이 고여 있으면 자동차 바퀴가 물을 지나면서 이 영향으로 핸들은 쏠리게 된다. 따라서 물이 고여있는 상태에서의 과속은 큰 위험이 된다. 경험자들은 ‘핸들을 잡고 있어도 물위를 60km 정도로 달리면 핸들은 돌아버린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비온 뒤 아스팔트 노면에 파인 작은 물웅덩이에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집중호우나 폭우 뒤 버스나 화물차 등 중량차량이 많이 다니는 아스팔트에는 홈이 파이는 경우가 많다. 홈 파인 곳이 우측 바퀴에 닿으면 차는 우측방향으로 돌아 인도로 향하게 된다.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사례 중에 이처럼 노면 장애물이 우측바퀴에 걸리면서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같은 이치로 전세버스의 좌측바퀴에 파인 홈이나 노면의 장애물이 닿으면 차량은 중앙선을 넘게 된다.

 

◇시계확보 장애 : 업계에서는 비오는 날 3대 사고원인으로 과속에 의한 마찰계수 저하와 수막현상 외 시계 장애를 꼽고 있다.

비가 오는 상태에서 운행에 나서면 일단 운전자의 시계확보에 차질이 빚어진다. 자동차 앞 유리창을 적실 정도의 비라 해도 정상적인 기후상태에서의 운전에 비해 가시거리는 훨씬 떨어지게 되며, 여기에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시계는 더욱 불량해질 수밖에 없다.

나아가 폭우가 쏟아지면 와이퍼를 더욱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와이퍼의 작동에 따른 시계의 불안정성과 함께 전방 또는 측면·후방 등 운전자가 인지해야 할 자동차 주변의 상황에 대한 인지도 역시 현저히 감소된다.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대부분의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는 것은 시계 불량으로 인한 불안감의 증대가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나 이를 무시하고 습관적으로 평상시의 운전관행대로 운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으므로 비오는 날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운전자에 있어 자동차 속도는 주행방향의 시계확보율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전방의 시계는 극단적으로 좁아진다. 반면 속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시계는 현저히 확대된다.

숙련된 전세버스 운전자의 경우 간혹 자신의 운전기술을 믿고 비오는 상황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거나 평소대로 운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태도다. 비가 와서 기계가 불안정하면 아무리 나 자신이 조심해도 다른 자동차에 의해 교통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력이 요구된다.

도로 중앙을 피해 운전하는 것도 빗길 안전운전의 한 방법이다. 반대편에서 물이 튀어 차선을 넘어오는 경우 시계확보에 장애가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비올 때는 시계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횡단보도상의 보행자를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비가 오면 운전자의 시계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보행자 역시 우산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돼 자동차가 자신에게 접근해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일이 횡단보도에서 일어나면 보행자사고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에 접근하면 무조건 일시정지한 다음 좌우를 잘 살펴 보행자의 안전을 확인한 이후 다음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이 같은 보행자 문제는 야간에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특히 신경을 집중해 대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오는 날 도로를 달리면 유난히 시끄럽게 느껴지는데, 이는 비로 인한 것이다. 빗물이 도로에 떨어져 발생하는 소음부터 운행 중인 자동차의 타이어와 지면이 만나 일으키는 주행소음, 또 이러한 소음이 비 때문에 확산되지 못하고 도로변에 형성되는데 따른 소음정도가 맑은 날에 비해 훨씬 높다. 소음이 높은 환경 속에서의 운행은 의외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즉 청각을 통해 느끼는 다른 자동차의 접근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비오는 날 운행 때에는 가능한 라디오 청취를 삼가고 주행 외부환경의 유념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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