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는 SUV 풀 라인업 구축위한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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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는 SUV 풀 라인업 구축위한 첫 걸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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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 기자간담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3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어에서 열린 소형 SUV ‘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내외신 기자 430여명에게 ‘코나’가 현대차 SUV 풀 라인업 구축 노력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정 단계에 접어든 소형 SUV 시장에 늦게 진출했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경쟁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차 공개에 이어 마련된 기자간담회에는 정의선 부회장, 정락 총괄PM담당(부사장), 조원홍 마케팅사업부장(부사장), 임병권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센터 전무가 함께했다.

▲현대차 첫 소형 SUV인데, 나름 의미를 부여한다면

정의선 “전 세계적으로 소형 SUV 시장은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추세 또한 소형에서 초소형으로 차급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인도와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현지 모델인 ‘크레타’나 ‘ix25’ 등을 출시했다. 이들 차종에 대한 시장 반응도 좋았다. 그러나 날로 커지는 소형 SUV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처럼 자동차 선진 시장은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국내 시장에 출시할 차종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번에 ‘코나’를 출시하게 됐다. 코나는 작지만 강하고 다부진 차체에 멋진 디자인과 최고 등급 안전성을 확보하고도, 다목적이면서 실용적인 소형 SUV를 원하는 이들 지역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상품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코나는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SUV 상품 전략에 따른 첫 번째 차량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현재 C세그먼트(투싼)와 D세그먼트(싼타페·맥스크루즈) 차종뿐인 SUV 라인업에서 이번에 B세그먼트(코나)를 추가하고, 향후 코나 보다 더 작은 A세그먼트와 대형급인 E세그먼트 차종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엔진 유형도 가솔린과 디젤 일변도에서 탈피해 전기와 수소연료전지 같은 친환경 라인을 보강하고 강력한 성능을 갖춘 ‘N’ 라인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UV 수요에 대응하고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수소연료전지 SUV를 선보이고, 코나 전기 모델도 내놓는다.”

▲경쟁 소형 SUV를 선도하는 기술과 핵심 우세 사양은 무엇인지

정락 “다른 경쟁 업체보다 늦게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경쟁 모델 대비 좀 더 우세하거나 돋보이는 기술과 사양을 선보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코나를 개발하면서 집중했던 것은 안전과 주행성능,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같은 첨단 기술, 커넥티비티 등이었다. 안전의 경우 출시할 지역별 충돌안전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이 이뤄졌고, 당사 테스트 결과 목표치를 달성했음을 확인했다. 주행성능 또한 도심주행에 최적화될 수 있게 개발이 이뤄졌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다른 차들과 견줘도 가장 경쟁력 있는 차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중국 브랜드가 볼보차를 사들이는 등 다른 메이커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수 등을 통해 브랜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은 없나? 예를 들어 메이커 인수를 통한 프리미엄 SUV 라인업 확장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의선 “현 단계에서 타 메이커 인수 계획이 있거나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자체적으로 더욱 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기존에는 라인업이 갖춰지지 못했던 스포츠카나 전기차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른 메이커와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실제 시스코와 협업에 비중을 키우고 있고, 바이두나 우버와도 협력 관계를 형성해 계속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자동차 업체 인수합병 보다는 여러 ICT 업체와 협력하거나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욱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이런 비즈니스 생태계가 바뀌고 있는 추세를 감당할 수 있도록 문화와 역량 변화에 노력 중이다.”

▲기존에 봐왔던 SUV와 디자인이 많이 다르다.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인지? 아울러 향후 출시할 SUV도 이런 디자인을 채택하나?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이 독특한 것은 맞다. 무엇보다 해치백 비율에 SUV 디자인이 결합된 것이 독창적인 모습을 만들어 낸 요인이다. 코나 디자인은 코나만을 위한 것이다. 다른 모델에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오직 코나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 캐릭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 가지 덧붙이면, 모든 사람은 자신을 보호해 주는 차를 원한다. 여기에 더해 오래갈 수 있는 심미적인 디자인을 바라기도 한다. 코나는 이런 소비자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만들었다.”

 

▲전기차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고려중인 영역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정락 “우선 코나 전기차가 내년에 양산된다. 1회 충전 항속거리가 390km에 이를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초에 수소연료전지 SUV 전용 모델도 내놓는다. 이는 현대차가 제시한 친환경차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개 차종을 개발해 회사 미래 핵심가치인 클린 모빌리티를 구현하고, 시장 변화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코나가 글로벌 전략 차종이라고 했는데, 향후 전 세계 출시 계획을 알려 달라. 아울러 그럴 경우 기존 크레타와 ix25 모델은 단종이 되는 것인가?

임병권 “코나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된다. 오는 8월 유럽에서 먼저 출시되고 그 다음 12월에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B세그먼트 SUV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인도와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단종 시키지 않고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코나는 런던·뉴욕·LA와 같은 지역 소비자를 집중 분석해 만든 선진 시장이 주요 타깃인 모델이다. 올해는 일단 미국과 유럽에 4만1000대 정도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15만대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판매 전략은 어떠한지

이광국 “국내에서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3년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10만대까지 규모가 성장했다. 자동차 시장 리더인 현대차가 이제야 해당 차급 차종을 내놓는 것은 조금은 늦은 감이 없지는 않다. 반면 늦은 만큼 시장을 좀 더 세밀히 살펴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출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사전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두 달 전부터는 차명 공개는 물론 세 차례나 신차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공개했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실시해 온오프라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경쟁 차종의 경우 좋은 상품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1~2가지 정도는 아쉬움 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나는 이를 꽉 채운 완성품이라고 보면 된다. 아울러 가격 경쟁력도 좋다. 14일부터 사전계약이 시작되고 이달 하순에 본격 출시가 된다. 동시에 미디어 시승이나 거점별 일반인 시승 등을 통해 코나 상품성을 알려나갈 방침이다. 일단 이를 통해 올해는 2만6000대 이상을 판매하고, 내년에는 연간 기준 4만5000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코나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코나만의 가치가 있다면

조원홍 “최근 소형 SUV 시장이 급성장 수 있었던 것은 우세한 가격 경쟁력에 튀는 디자인이 한몫했다고 본다. 그러나 시장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은 가격이나 디자인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게 됐다. 그보다는 도심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모던한 이미지와 주행성능, 그리고 안전성 등이 더 부각될 것이다. 코나는 스마트한 도시 소비자이자 건전한 도전을 추구하는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소형 SUV에서 공존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가치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 요소로 작용해 다른 업체와 경쟁 모델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꿈과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건전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마트한 챌린저’를 지향하는 젊은 감성을 가진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이뤄진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우선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마블과 손잡고 ‘코나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 쇼카를 제작했다. 역동성과 젊음을 강조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또는 스포츠 이벤트 업체와 협업도 예정돼 있다. 디지털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시행할 방침이다.”

▲자동차 시장과 기술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판매 실적이 과거에 비해 주춤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해법이 있나?

정의선 “당초 계획보다 생산·판매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상품을 정비하고, 의견 등을 수합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차만 잘 만들고 품질만 좋다고 시장에서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클린 모빌리티, 모빌리티 프리덤, 커넥티드 모빌리티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실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선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려나가는 가운데서도 무엇보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14개 차종에 대한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나 수소연료 공급과 관련 협업과 연구가 지속될 것이다. 자율주행의 경우 지난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4 수준까지 시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판단한다.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법규나 보험, 사회문화적 인식 부족 등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맞춰 기술적으로도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개발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무엇보다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빅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동차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있어서 경쟁 업체보다 앞서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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