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최근 일부 언론의 ‘현대차그룹, AJ렌터카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 렌터카업계가 집단반발하고 있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제작사가 직접 렌터카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 정의에 맞지 않고 공정거래에도 어긋난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일 경우 집단행동까지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한국렌터카조합연합회는 ‘성명서 발표’, ‘문제 해결 때까지 무기한 집회·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렌터카 시장의 경우 중소사업자가 약 95%를 점유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자금력 등 경쟁우위 요소를 내세워 시장에 진입하다면 중소사업자들은 경쟁 대상이 되지 않아 도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도 소수 대기업들이 장·단기 렌터카 시장을 장악해 중소사업자들은 한계에 몰려있는 상황이나 자동차제작사가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중소사업자들의 줄도산은 불보듯 뻔하고, 이로 인해 대부분 청년층인 렌터카업계 종사자들 또한 실업에 내몰리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소 렌터카 사업자들은 현재 원가에 이익을 포함한 자동차비용에 여신금융업체인 현대캐피탈의 금융이자까지 부담하며 차량을 구입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그룹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원가로 차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중소사업자들과 전혀 경쟁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렌터카업계는 ‘자동차제작사가 렌터카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거 일부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 시도에 따른 여론 악화와 정치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던 사례를 상기시켰다.
렌터카 연합회 관계자는 “새 정부의 대기업 정책에도 역행하는 시도가 있다면 우리 중소사업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행위로 간주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부 매체에서 ‘AJ렌터카가 그동안 매각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해왔으며,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이면서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개인렌트영업이 주력인 SK나 롯데가 인수하면
똥이었는지 된장이었는지 깨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