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원으로 100km 주행 새안 전기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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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원으로 100km 주행 새안 전기스쿠터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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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안 ‘위드유’ 양산 모델 선보여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전기자동차 전문 기업 ‘새안’이 신개념 역삼륜 전기스쿠터 ‘위드유’(WID-U)를 지난 27일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앞바퀴 2개에 뒷바퀴 1개 구조를 갖춘 모델로 디자인과 설계·엔지니어링 모두 100% 국산 기술로 이뤄졌다.

3.98kWh 탈착식 나노리튬폴리머배터리를 장착해 최고속도 시속 80km에 1회 충전 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불리는 나노리튬폴리머배터리는 저속 전기차 전용 충전기 기준 40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220v 가정용 전기 기준으로도 3시간이면 충전을 끝낼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전기차 단점인 충전 인프라 문제를 ‘배터리 탈·부착 설계’로 개선해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위드유에는 정격출력 5kW에 최고출력 15kW, 정격토크 24Nm에 최대토크 80Nm 힘을 발생시키는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다. 최대 시속 110km까지 주행 가능하지만, 이륜차 법정 최고 규정 속도를 지키기 위해 80km를 최고 속도로 설정했다.

 

새안의 독자적 디자인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고, 모든 기본 골조는 강화 탄소강으로 이뤄져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고성능 경주용 차량 제작에 적용되는 ‘롤 케이지(Roll Cage)’ 방식 구조 공법을 적용해 차량이 전복 되도 충격을 흡수·분산시켜 운전자를 보호한다.

또한 기존 이륜차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에어백과 안전벨트를 기본 장착했고, 운전자가 옆으로 튕겨져 나가는 상황을 대비해 프로텍션 도어(Protection Door)를 설치함으로써 동급 최고 수준 안전성을 확보했다.

별도 키가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제어가 가능하며, 한번 등록이 이뤄지면 일정 반경 내로 접근할 경우 제어시스템이 자동으로 스마트폰을 인식한다. 향후 새안 측은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기술적용과 특수 필름을 도입해 차량 윈드 실드를 통해 상태 정보나 내비게이션·교통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미러링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활용도도 높인다.

 

위드유는 루프타입과 오픈타입 두 가지 형태로 선보인다. 가격은 타입 상관없이 기본형 650만원에 옵션 따라 최대 800만원까지다. 새안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 500만원을 받게 되면 풀 옵션 차라도 3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안은 지난 2016년 위드유 프로토타입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 후 다방면에 걸쳐 기술 검증 및 성능 개선을 통해 이번에 상용화 모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타깃 수요는 배달·경비·시설관리·유통 등 이륜차를 주요 운송 수단으로 삼는 업계로 잡았다. 판매 목표는 3000대로 설정됐다. 새안 관계자는 “새로 짓고 있는 국내 한 아파트 분양권 경품으로 800대가 이미 계약됐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정부 인증을 받지 못해 실물이 구매자에게 인도되려면 최소 두 달은 기다려야한다. 생산은 인천에 있는 새안MIP를 통해 이뤄지는데, 내년 이후 공장 부지가 확정되고 시설이 들어서면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정용 새안 대표는 “엔진이 없어 엔진오일이 필요 없고 10만km 주행한 후 베어링만 교체하면 돼 유지비가 적게 드는 신개념 전기스쿠터”라며 “여기에 한 번 충전하는 데 300원이면 충분하고, 보험료도 저렴해 실용성과 안전성을 극대화시킨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안은 2013년 법인 설립 이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뤄내 전기차 배터리·디자인·변속기 등 핵심 부품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17개 협력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양산 체계를 갖췄다. 위드유 뿐만 아니라 사륜 기반 초소형 전기차 ‘위드(WID)’를 2018년 상반기 출시해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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