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수는 많은데 이용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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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수는 많은데 이용자는 없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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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효율성 ‘도마 위’…이용객 3명도 안되거나 없는 곳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도입 후 이용자는 증가했지만 막상 운영 효율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따릉이는 회원수 32만명, 대여건수는 285만건으로 지난 2년간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또 올해 3월 기준 자전거 1대당 일평균 1.1건의 대여와 평균 27분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당 월수입은 2만3000원으로 지난해 동일 기간의 이용률과 수입은 큰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대여소를 별다른 수요분석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설치하다 보니 하루 이용자가 3명도 채 안 된다는 것. 이마저 하루에 한 명도 찾지 않는 대여소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따릉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신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1)은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 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와 같은 이용률에서는 유지관리에 대한 적자운영으로 자전거의 서비스 및 품질이 개선되기 어렵다”며 “현재 따릉이 구축 및 운영을 유동인구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에 따른 위치 선정과 필요수량을 배치해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박진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세계 각국의 자전거 운영을 보면 아이오티(IOT)를 접목해 수요자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자전거사업은 주목해볼 만하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행정도 발을 맞춰 가야한다”고 하면서 IT기술을 활용한 자전거 운영을 주문했다.

한편 따릉이는 지난 2015년 9월에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1290개소에 자전거 2만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관리 비용은 연간 185억이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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