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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택시캠페인]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장마철 안전운전 요령>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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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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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 저감·시계 확보가 관건
- 평소 대비 20∼50% 속도 낮춰야
- 마찰력 줄어 미끄러짐 사고 빈번
- 전방시인성 약화...집중력 유지를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유례 없는 가뭄이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 봄 내내 마른 하늘이 이어져 가뭄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주 들어 제주도에서 장마가 시작돼 북상 중이라고 하니 비 소식에 그나마 반갑기는 하되, 장마철 교통안전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운전 요령은 잘 알려져 있고, 웬만한 택시운전자라면 숙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교통사고 예방이 개개의 운전자에만 맡겨놓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체 차원의 대응요령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장마철 비오는 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예방 요령을 살펴본다.

이미 수차례 소개된 바대로 일부 택시업체의 경우 주행속도가 80km를 초과하면 경고음이 발생하도록 신호장치를 부착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는데, 기후가 양호한 날도 속도제한이 사고관리의 우선요소라면, 역설적으로 비 오는 날의 과속은 사고의 지름길이 된다.

따라서 감속은 안전운행을 위한 절대적인 요소다. 빗길이나 젖은 노면 상태는 도로별 법정제한속도에서 20%에서 최고 50%까지 감속 운행해야 한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도로에서는 규정속도보다 2분의 1은 감속해야 하며, 빗물이 고인 도로에서는 70km 이상 달릴 때 수막현상이 발생하는데다 마찰계수가 저하돼 차량은 운전지배 불능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수막현상'이란 도로 면에 물이 고여 있을 때 자동차가 고속주행하면 타이어와 노면사이에 수막이 형성돼 차가 물 위를 달리는 것처럼 되는 것으로 제동거리를 길게 하고 차의 방향성을 상실케 하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수막현상으로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고 핸들조작도 어려운 나머지 당황한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를 밟게 돼 전복사고로도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비오는 날 교통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과속이다. 평상시 운전습관대로 운행해도 과속이 된다. 따라서 비오는 날 최상의 운전은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차량의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운전자들이 유념해야 하는 문제는 젖은 노면에서의 타이어 제동력 저하다. 젖은 노면과 평상시 건조한 노면에서의 제동력은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여기에 타이어 마모상태나 아스팔트 노면상태, 자동차의 적재상태, 제동장치의 성능 등을 고려하면 제동력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와 같이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리한 제동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운행감각으로 제동을 시도할 경우 사고위험을 더욱 높이게 된다.

또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는 운행차량의 방향전환 시 노면과 타이어간 마찰력이 떨어져 작은 조작만으로도 운행차량의 주행경로가 매우 용이하게 바뀌게 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 오는 날은 수막현상과 함께 노면과 타이어 간의 마찰력을 나타내는 마찰계수가 떨어지는 상황이 겹쳐 사고위험을 배로 높인다"고 말했다.

비 오는 날 접촉사고가 잦은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또 폭우가 내리다 보면 도로 곳곳에 물이 고이거나 홈이 파인다. 도로 위에 물이 고여 있으면 택시 바퀴가 미끄러져 핸들이 쏠리게 된다. 따라서 물이 고여있는 상태에서의 과속은 큰 위험이 된다.

택시운전 경력이 20년에 이르는 김유정(58)씨는 "핸들을 잡고 있어도 물위를 60km 정도로 달리면 핸들은 돌아버린다"고 말했다.

또 비온 뒤 아스팔트 노면에 파인 작은 물웅덩이에도 주의해야 한다. 집중호우나 폭우 뒤 버스나 화물차 등 중량차량이 많이 다니는 아스팔트에는 홈이 파이는 경우가 많다.

홈이 파인 곳이 우측 바퀴에 닿으면 차는 우측방향으로 돌아 인도의 가로수를 들이받는다.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사례 중에 이처럼 노면 장애물이 우측바퀴에 걸리면서 진행된 경우가 많다. 또 택시의 좌측바퀴에 파인 홈이나 노면의 장애물이 닿으면 차량은 중앙선을 넘게 된다.

택시업계는 비오는 날 3대 사고원인으로 과속에 의한 마찰계수 저하와 수막현상과 함께 시계 장애를 꼽았다.

비가 오는 상태에서 운행에 나서면 일단 운전자의 시계확보에 차질이 빚어진다. 자동차 앞 유리창을 적실 정도의 비라 해도 정상적인 기후상태에서의 운전에 비해 가시거리는 훨씬 떨어지게 되며, 여기에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시계는 더욱 불량해질 수 밖에 없다.

나아가 폭우가 쏟아지면 와이퍼를 더욱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와이퍼의 작동에 따른 시계의 불안정성과 함께 전방 또는 측면·후방 등 운전자가 인지해야 할 자동차 주변의 상황에 대한 인지도 역시 현저히 감소된다.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대부분의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는 것은 시계 불량으로 인한 불안감의 증대가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나 이를 무시하고 습관적으로 평상시의 운전관행대로 운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으므로 비오는 날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운전자에 있어 자동차 속도는 주행방향의 시계확보율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전방의 시계는 극단적으로 좁아진다.

반면 속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시계는 현저히 확대된다. 숙련된 택시운전자의 경우 간혹 자신의 운전기술을 믿고 비오는 상황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거나 평상시대로 운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태도다.

비가 와서 기계가 불안정하면 아무리 나 자신이 조심해도 다른 자동차에 의해 교통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력이 요구된다.

와이퍼 고무날의 정상기능 여부도 중요하다. 고무날이 낡아 빗물을 제대로 쓸어내리지 못한다면 정상운행이 불가능하다.

도로 중앙을 피해 운전하는 것도 빗길 안전운전의 한 방법이다. 반대편에서 물이 튀어 차선을 넘어오는 경우 시계확보에 장애가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빗길 운전은 시계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횡단보도상의 보행자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차량운전자의 시계가 좁아지는데다 보행자 역시 우산을 쓰고 건너기 때문에 상호 시야가 제한돼 사고가 나기 쉽다.

더구나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서 과속하게 되면 보행자사고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횡단보도 상에서는 미리 좌우를 살펴서 방어운전을 하는 수밖에 없다.

비오는 날 차량 내에는 습기가 차기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해야 하는데 영업용 차가 오래되다 보면 작동이 미약해 전방이 안보이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차량 내 에어컨관리도 빗길 안전운행을 위한 한 요소가 된다.

이밖에도 사이드미러의 청결상태를 유지해 비오는 날 빗물로 인해 사이드미러를 통한 시인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는 것도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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