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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운전피로와 졸음운전>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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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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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 이기려 하면 안돼…휴식으로 풀어야
- 규칙적인 생활이 교통사고 예방의 첩경
- 조금이라도 졸음 느껴지면 그것이 과로
- 자신의 체력에 맞춰 운행스케줄 운영을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개인택시 운전자 김성동(60)씨는 최근 들어 ‘피로’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다니는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것도 스스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 아내의 지적이 있고나서였다.

“당신 어디 안좋은 거 아니냐? 아침에 나갈 때나, 들어왔을 때도 그렇지만, 낮에 일하면서 가끔 통화하면 그때도 계속 ‘피곤하다, 피곤하다…’를 연발하니 불안해 죽겠다.”

김씨는 봄을 지나 여름에 들면서 유난히 피로를 많이 느끼고 있는 자신을 이렇게 생각했다. ‘참 나이란 무서운 거야. 50대 다르고 60대 다르니…’.

그러나 김씨는 자신의 피로를 제대로 진지하게 따져보거나 진단을 하는 일에는 소홀했다. 피로가 나이에 따라 잦아지는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을 뿐 원인이 무엇인지, 또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래서 피로가 교통안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대처 등에는 무감각한 자신을 발견하고 그 사이 사고가 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 여겼다. 이에 고연령층의 직업운전자에게 나타나는 여름철 피로 현상 등에 대해 이런저런 자료를 챙겨가며 들여다보기로 했다.

여름철은 높은 기온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격한 운동을 한 사람처럼 땀이 나고 졸음이 온다. 인체가 높은 외기로부터 체내 변화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응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며 이 경우 에너지 재충전을 위해 인체는 휴식을 요구하게 되는데, 인체가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휴식이 바로 잠이다. 따라서 덥거나 운동 직후, 피로를 느낄 때 잠이 오는 것은 당연한 신체현상이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이 조금만 운동을 해도 땀이 나고 잠이 오는 것 역시 같은 이치다.

개인택시와 같이 직업운전에 종사하는 사람의 경우 요즘 같은 더위에 아스팔트 위를 운행하는 동안 인체는 쉽게 피로에 빠지게 된다. 높은 기온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함으로써 졸음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운전자에게 졸음이 나타나는 현상은 대단히 위험한 상황으로, 교통사고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는 바와 같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졸림이 교통사고의 원인으로서 실제보다 적게 보고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운전자가 졸았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얻기가 어렵다는 점과 교통사고의 원인 조사 체계에서 '졸음에 의한 교통사고'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는 점과 관련된다.

미국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용자동차 운전자가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증대되는 가장 큰 이유가 과도한 근무 스케줄로 인한 불규칙한 수면과 피로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취지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계속운전시간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계속운전으로 인한 운전피로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운전피로에 따른 졸음운전은 그 자체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방지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국내 현실에서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은 불규칙한 운행 일정과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인해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항상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용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 시 근본 원인은 과로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는 이유 또한 업무(운행)시간을 줄이고 휴식시간을 늘려 보려는 목적 또는 조금이라도 더많이 운행해 수익을 높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과로에 의해 극도로 예민해진 육체와 정신은 작은 충격에도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도로상의 작은 요철조차도 피하려 핸들을 조작한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운행에 따른 피로에 의해 혼미해진 정신상태에서 비롯되는 환청이나 환영에 놀라 조향장치나 제동장치를 급하게 조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행동은 노면이 젖어 있는 빗길이나 빙판길에서 미세한 움직임에도 쉽게 미끄러지는 차량의 특성(과다한 타이어의 공기압력)상 곧 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드러나지는 않아 온 까닭에 되풀이 돼 오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한 민간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업운전자 절반이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장시간 운행에 턱없이 짧은 휴식시간, 또 불규칙한 식사와 과도한 업무스트레스가 피로 누적의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로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를 방지하려면 운전자 스스로가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택시 운전자는 운전여건상 식사나 수면시간, 휴식 등에 관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운행 전 이미 자신의 하루 일과 중 운행시간과 휴식 및 식사시간 간격 등을 설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따라서 하루에 최소 6시간 수면을 취하고 식사는 4시간30분∼5시간마다 정량을 먹는 등 최대한 자기가 설정한 운행규칙을 지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자, 안전운전의 첩경이다.

둘째, 과도한 식사나 음주는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인식, 정시정량 식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음주는 1주일에 3회 이내로 제한하되 개인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능한 다음 운행시작 시간 12시간 전에 술자리를 마쳐야 한다. 피로회복과 컨디션 유지를 위해 신선한 과일이나 계절 채소 등을 즐기는 것이 좋으며, 커피나 드링크류 등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셋째, 휴무일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인근 공원을 산책하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체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축구나 과도한 등산 등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은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운행 중 졸음이 와도 쉬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쉬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1시간이나 2시간 후에는 오늘 목표로 한 수입금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계속 운행을 고집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시간낭비라 생각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자신이 정한 시간까지 그 한 두시간 동안 극심한 피로로 판단력이 흐려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개인택시 운전자들은 자신의 운전실력을 과신해서는 안된다. 그저 다른 차들보다 앞서 달려야겠다는 생각이나, 다른 운전자들이 택시의 무리한 운전행태를 다소 관대하게 봐줄 것으로 오인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판단이다. 특히 이 경우 과로로 인해 신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운전기기 오작동이나 외부환경에 대한 부적응으로 인해 교통사고에 빠져들기 쉽다.

마지막으로 고연령층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개인택시의 경우, 자신의 연령이나 체력 조건에 맞춘 운행스케줄을 정해놓고 이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늘 승객이 많으니 한 두시간 더 운행한다’는 식의 무계획적인 운행은 급속히 운전자의 피로를 증가시켜 운행 도중, 나아가 운행 이후 운전자가 깊은 피로 때문에 정상적인 일과를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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