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 수출 증가 … 부품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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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車 수출 증가 … 부품은 감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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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호조로 전년比 4.2% 증가
▲ [자료사진] 평택항 선적부두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 부품 수출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잠정 발표한 올해 상반기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자동차 수출은 214억9500만 달러(24조085억원)로 전년 동기(206억2200만 달러)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물량 기준으로 1% 안팎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산업부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대당 단가가 상승한 것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수출은 1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을 뿐 나머지 다섯 달은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수출은 국내 완성차 업체 해외공장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126억3200만 달러) 대비 5.7% 감소한 119억1300만 달러(13조6940억원)에 그쳤다.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다섯 달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특히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에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2.6%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2794억 달러(321조1703억원), 수입은 21.0% 증가한 2336억 달러(268조5232억원)를 각각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458억 달러(52조647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반기 기준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고, 수출․수입 모두 2014년 하반기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가상승과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 등 상승으로 수출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13.6%)으로 상승했고, 수출 물량 또한 1년 만에 증가세(2.0%)로 전환했다. 주요국 대비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수출 순위도 전년도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하반기와 연간 수출입 전망에 대해 세계경제․교역 회복 지속으로 증가세는 유지되나, 조업일수 감소와 유가 상승폭 둔화, 선박 수출 감소 등으로 상반기 대비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주요국 경기부양 정책기조 속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경제 동반 회복과 선행지수 상승 등으로 세계교역 회복세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자동차의 경우 미 금리인상으로 수요가 정체되고,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증가세가 0~2%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미국․중국 현지생산 감소 영향을 계속 받아 소폭 하락할 것이 예상됐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450억 달러, 수입은 14% 증가한 46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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