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위대한 팬텀’ 세 번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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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위대한 팬텀’ 세 번째 공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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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캠벨의 ‘팬텀 II 컨티넨탈’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 세 번째 차량으로 영국의 전설적인 카레이서 말콤 캠벨 경(Sir Malcolm Campbell)의 ‘팬텀 II’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8세대 팬텀을 기념해 오는 29일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시 차량 8대와 그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배우 프레드 아스테어와 몽고메리 장군의 팬텀이 공개됐다.

세 번째로 공개되는 팬텀은 인류 최초로 자동차를 타고 시속 300마일(482.8km) 벽을 돌파한 말콤 캠벨 경의 ‘팬텀 II 컨티넨탈’이다. 말콤 캠벨은 1924년 최초의 세계 기록(시속 235.22km)을 수립한 이래 1935년까지 무려 열 번이나 자신의 최고속도 기록을 경신했다. 포뮬러1(F1) 전신인 그랑 프리(Grand Prix)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당시 국왕 조지 5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하사받았다.

 

‘팬텀 II 컨티넨탈’은 그가 1933년 2300마력 롤스로이스 R 에어로(R Aero) 엔진을 전용 차량인 블루버드(Blue Bird)에 장착하고 시속 272마일(438km) 속도로 일곱 번째 세계 기록을 달성한 뒤 이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모델이다. 1년 앞서 출시된 팬텀 II 스포츠 버전으로, 보다 짧은 휠베이스와 개선된 밸런스 및 서스펜션을 갖췄다.

특히 차체는 영국의 초호화 코치빌더 바커(Barker)사에 의해 ‘표준형 투어링 살룬’으로 제작됐지만, 캠벨 경의 주문에 의해 전파 수신기, 소화기, 조명등 및 사이렌 등 비스포크 개조가 이뤄졌다. 배기구 역시 기존 모델보다 9인치 더 길어져 블루버드와 흡사한 배기음을 자랑했다. 컬러는 캠밸 경을 상징하는 색상인 페일 블루(Pale Blue)로 칠해졌다. 청어 비늘을 갈아 페인트에 첨가함으로써 진주 같은 빛을 완성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이번 ‘위대한 8대의 팬텀’ 전시 장소도 공개했다. 전시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런던 메이페어(Mayfair)에 위치한 본햄스 경매장에서 열린다. 1793년에 처음 설립된 본햄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술품·보석 및 자동차 경매업체 중 하나로, 2012년에 1912년형 ‘코기(The Corgi)’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Silver Ghost)를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비싼 경매가인 470만5000파운드에 낙찰한 바 있다.

본햄스는 2016년 12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빈티지 팬텀 중 하나인 1926년형 ‘팬텀 오브 러브(The Phantom of Love)’를 비롯해 독일 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Marlene Dietrich)가 소유했던 팬텀I, 영화 제작사 워너브라더스 창립자 중 한 명인 잭 L. 워너(Jack L. Warner)의 팬텀 I 트랜스포멀 파에톤(Transformal Phaeton) 등 수많은 유명 팬텀의 경매를 진행하며 롤스로이스와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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