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체급 완전 다른車, 코나 vs 스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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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체급 완전 다른車, 코나 vs 스토닉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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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차이로 잇달아 출시돼 화제
▲ 기아차 스토닉
▲ 현대차 코나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한 달 차이를 두고 각각 출시한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코나’와 ‘스토닉’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 내수 시장 영향력이 큰 양사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차급(세그먼트)에 내놓은 차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은 차급이지만 완전 다른 코나와 스토닉은 과연 어떤 특징과 장점을 지녔을까?

먼저 디자인은 코나에게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코나 디자인은 ‘독창적’이란 평가를 많이 받는다. 반면 스토닉은 공개된 디자인을 근거로 ‘차분하다’는 반응이 많다. 코나와 비교해 ‘밋밋하다’는 의견도 제법 나왔다.

두 차종 모두 작지만 단단하고 강한 인상이다. 외관에 대해 현대차는 코나를 ‘보호 장비 착용한 아이스하키 선수’에서 모티브를 받았다도 했고, 기아차는 스토닉을 ‘운동선수 근육’에 비유했다. 두 차는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다. 그만큼 개성 강한 이미지 코나가 좀 더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코나의 경우 전면(주간주행·헤드)과 후면(방향지시·리어) 램프가 각각 상하로 분리됐지만, 어수선하지 않다. 차체는 낮고 넓다. 덕분에 탄탄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이 구현됐다. 실내는 ‘고객 편의’를 최우선 고려해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레이아웃을 수평으로 잡아 넓고 쾌적하게 느껴진다.

▲ 현대차 코나
▲ 기아차 스토닉

반면 스토닉은 SUV의 강인함과 민첩함이 강조됐다. 날렵함이 돋보이는 헤드램프에 LED 주간주행등(DRL)과 스마트 코너링 램프를 내장했고, 프로젝션타입 안개등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이다. 차체 크기는 콤팩트하면서 안정적이다. 실내는 코나와 마찬가지로 수평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넓은 공간감이 구현됐다.

디자인에 대해 현대차는 “코나가 전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소형 SUV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고, 기아차는 “유럽 같은 선진 시장에서 인정받은 SUV”라고 강조했다.

파워트레인도 코나가 앞선다. 코나 국내용에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 디젤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이 각각 177마력과 136마력으로 경쟁 차종을 압도한다. 여기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달렸다. 내년에는 1회 충전 항속거리가 390km인 전기차가 출시된다. 반면 스토닉은 국내 시장에 1.6 디젤엔진 모델만 나온다. 연말에 1.4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엔 다소 부족할 것이란 지적이다.

▲ 현대차 코나
▲ 기아차 스토닉

차체 강성과 첨단 안전사양은 두 차종이 대동소이하다. 고장력강판 적용 수준이 비슷하고, 적용된 첨단 지능형 ‘현대 스마트 센스’와 ‘드라이브 와이즈’ 핵심 기술 또한 공유되는 것이 많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주요 타깃 고객층인 젊은 세대 취향을 고려한 편의사양도 대거 채택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연비 효율은 스토닉이 앞선다. 스토닉은 15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복합연비가 ℓ당 17.0km다. 17인치로 바꿔도 16.7km 수준이라 꽤 효율적이다. 반면 코나는 장착 타이어(16~18인치)에 따라 가솔린 모델은 12.3km~12.8km 정도가 나오고, 디젤은 16.1km~16.8km 수준이라 스토닉에 다소 밀린다.

▲ 현대차 코나
▲ 기아차 스토닉

가격도 스토닉이 우세하다. 스토닉은 기본트림(디럭스) 가격이 1880만원~191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일 디젤 SUV를 1800만원 후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트렌디는 2000만원 초중반,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2200만원대에서 책정된다. 반면 디젤만 비교하면 코나는 스마트 2090만원, 모던 2290만원, 모던 팝/테크/아트 2420만원, 프리미엄 2620만원으로 스토닉 보다 200만원~400만원 정도 비싸다.

코나 타깃 고객은 스마트한 도시 소비자로써 꿈과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건전한 도전을 추구하는 젊은 층이다. 스토닉도 20~30대 연령층이 주요 타깃 고객인 것은 같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디자인·연비·가격과 같이 실용적 측면을 강조하는 첫차 구매층을 노리고 있다. 코나는 올해 2만6000대 이상 판매하고, 내년에 연간 4만5000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사전 계약을 통해 올해 목표치 20% 이상이 채워졌다. 스토닉은 구체적인 판매 목표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코나 보다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1만대를 넘기지 않고, 내년에는 1~2만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코나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 판매량이 감소해 같은 브랜드 내에서 차종 간섭이 발생했다. 이에 반해 스토닉은 이런 간섭이 덜할 것이란 게 기아차 판단이다. SUV 풀 라인업이 구축됐고, 수요에 세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소형 SUV를 원하지만 친환경과 유지비를 고려하는 이들은 ‘니로’가 대응한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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