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빗길 교통사고 7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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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빗길 교통사고 71% 증가
  • 이성일 기자 sllee@gyotongn.com
  • 승인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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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5년간 교통사고 발생현황 분석

[교통신문 이성일 기자] 여름 장마철인 7~8월 빗길 교통사고가 7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5년(2012년~2016년) 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7~8월에 빗길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월 평균 빗길 교통사고는 1520건이 발생했으나, 7~8월에는 월 평균 2320건으로 7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39명에서 59명으로 66% 증가했다.

빗길 교통사고는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 기상상태별 교통사고 치사율을 비교해 보면, 맑은날 교통사고는 2.02명인 반면, 빗길 교통사고는 2.58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빗길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제동거리’가 빗길에서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단이 지난 6일 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상주)에서 시행한 ‘차종별 빗길 제동거리 시험<사진>’에 따르면, 모든 차종의 빗길 제동거리가 증가했다.

시험은 버스・화물차・승용차가 시속 50km 주행 중 제동했을 때, 마른노면과 젖은노면에서 제동거리 차이를 분석했다. 가장 긴 제동거리를 기록한 차종은 버스로 마른노면에서 17.3m, 젖은노면은 28.9m로 1.7배 증가했다.

화물차는 마른노면에서 15.4m의 제동거리를 기록했지만, 젖은노면에서 24.3m로 1.6배 증가했다.

승용차 제동거리는 세 차종 중 가장 짧았지만, 마른노면 대비 젖은노면의 제동거리 증가율은 마른노면에서 9.9m였지만, 젖은노면은 1.8배 증가한 18.1m로 가장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에는 안전운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빗길에서는 평상시 대비 20% 이상 감속하고, 앞 차와의 안전거리도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면서 “특히 수막현상(물위에 차가 떠있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10% 상향하고, 타이어 상태도 수시로 점검해 마모가 심한 경우 미리 교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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