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내년에 첫 전기차 I-페이스 출시
상태바
재규어, 내년에 첫 전기차 I-페이스 출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기술력 반영 고성능 럭셔리카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재규어가 새로운 전기자동차 시대 서막을 알리는 모델을 내년에 출시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친환경만을 내세운 기존 전기차가 아닌, 스포츠카 못지않은 주행 성능과 퍼포먼스를 중시하며 첨단 영역에서 실용성과 친환경성은 물론 운전 재미와 럭셔리함까지 놓치지 않는 새로운 전기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 세대 전기차 브랜드로 테슬라가 손꼽히고 있는데, 재규어가 테슬라 라이벌이자 대항마가 되기 충분한 전기차 ‘I-페이스’ 상용화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재규어는 I-페이스를 앞세워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 시대를 선두에서 열어나갈 계획이다.

재규어는 지난 2012년 선보인 ‘XJ e-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에서 시작해 2015년 제작한 ‘이보크-e 프로젝트’에 이르는 과정을 거치며 전기차 시대를 준비해왔다. 꾸준한 개발·연구를 통해 재규어 랜드로버 엔지니어들은 이미 리튬이온 셀 설계와 화학적 특성, 전기 모터 설계와 첨단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축적했다.

 

전기차 시대에 대한 준비는 재규어가 2016년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에 출전함으로서 더욱 가속화됐다. 포뮬러 E 기술 적용 속도는 다른 레이싱 시리즈보다 훨씬 더 빠르다. I-페이스 콘셉트와 I-타입 포뮬러 E 경주차는 모두 영구자석 전기모터와 파우치 배터리 셀 기술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전기 기술에 관한 이해 폭이 훨씬 더 넓어지기 때문에, 두 차 개발 작업은 재규어 랜드로버 엔지니어가 더 나은 전기차를 만드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I-페이스는 재규어 전기차 첫 발걸음으로, 재규어는 2018년 출시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기차운 시대를 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전기차 시장 1막을 열었던 상용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이 작고, 성능보다는 친환경과 연비 절감 측면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 됐다.

닛산 리프와 BMW i3, 쉐보레 볼트 등 대다수 전기차 상용 모델은 작은 차체 크기를 가졌기 때문에 자연스레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테슬라 등장으로 새로운 시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났다.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 성능과 넉넉한 차체 크기,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일반 양산차보다 더욱 아름다운 디자인 등은 이전 세대 전기차와 명확히 구분되는 새로운 특성을 지녔다.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에서도 뛰어난 퍼포먼스와 럭셔리한 감성을 원하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기차 시대 2막이 열린 것이다. 재규어 I-페이스는 새로운 전기차 시대 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 전기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이다. 혁신적인 알루미늄 차체로 완성되는 완벽한 비율, 민첩한 핸들링, 일상의 편의를 위한 실용성 등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룬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 성능은 물론, 사륜구동시스템을 갖춘 5인승 SUV로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I-페이스는 최고출력 400마력에 최대토크 71.4kg·m(700Nm), 4초대 제로백(0-60mph)을 갖춘 고성능 스포츠카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90kWh용량 하이테크 리튬이온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만에 500km(NEDC 기준)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50kW DC 고속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것도 주요 특징으로, 여타 다른 전기차보다 우수한 역량을 선보인다.

현재까지 개발된 상용 전기차 중에서 테슬라와 견줄 수 있는 성능과 디자인, 럭셔리한 감성을 지닌 모델은 흔치 않다. 재규어 I-페이스는 주행가능 거리와 제로백 등 성능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에서 테슬라를 대표하는 ‘모델 S 90D’를 뛰어넘고,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한 차원 다른 세련된 디자인과 럭셔리한 인테리어 품질을 구현해냈다.

 

배터리팩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열 관리에 탁월한 최신 파우치 셀 기술을 활용한다. 배터리는 앞뒤 차축 사이에 최대한 낮게 설치돼 무게중심을 낮추는 것은 물론 민첩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더블 위시본과 인테그랄 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역동적인 특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함께 잡았다.

또한 편리하게 배치된 화면 네 개를 통해 운전자 몰입감이 극대화됐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터치스크린 두 개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고, 스티어링 휠 뒤에 별도로 차량 정보가 표시된다.

I-페이스는 지금껏 선보인 재규어 모델 중 가장 매혹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이를 위해 재규어 디자인팀은 ‘C-X75 콘셉트’에서 영감 받은 유려한 쿠페형 실루엣을 완벽히 구현했다. 특별한 디자인과 더불어 보닛 스쿠프, 차체와 일체화된 도어 손잡이, 대담한 에어덕트 등 모든 요소가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돼 주행 거리가 극대화됐고 효율성은 높아졌다.

실내는 5인승 SUV 답게 개방성과 실용성이 뛰어나다. 더욱 길어진 휠베이스는 성인 5명이 편안히 탑승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여행 가방 및 기타 필수품 보관을 위한 혁신적인 수납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530리터 트렁크까지 갖췄다. 여기에 최고급 전기차를 향한 재규어 방향성을 대변하듯 첨단 테크놀로지와 전통적인 프리미엄 소재가 조화를 이룬다.

 

정밀 가공된 메리디안 레터링이 시선을 사로잡는 메리디안 스피커 트림, 시트에 적용된 로젠지 패턴 등 아름다운 디자인 요소와 함께 자연광을 느낄 수 있는 글라스 루프가 매력을 더해준다.

이안 칼럼(Ian Callum) 재규어 디자인 총괄은 “I-페이스 콘셉트는 차세대 전기차 디자인을 대표하는 모델로, 미래 지향적 디자인 감각과 재규어 특유 DNA 및 브리티시 장인정신이 결합된 결정체”라고 밝혔다.

재규어는 최첨단 전기차 성능을 차세대 양산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I-타입을 내세워 새로운 미래 전기 모터스포츠인 FIA 포뮬러 E에 참여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 전기 레이스카인 I-타입은 최고속도 시속 225km 성능을 내며, 제로백 2.9초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재규어 I-타입은 브랜드 본연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전기차 개발 전략인 ‘재규어 일렉트리피케이션’ 첫걸음이 된 모델이다. 지면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 높이로 도심 스트리트 서킷을 질주하는 I-타입 모습에서 레이싱 역사 기반 재규어 최첨단 기술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다.

지난 4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레이스에서 재규어 레이싱 팀 선수인 미치 에반스(Mitch Evans)와 아담 캐롤(Adam Carroll)은 첫 번째 챔피언십 포인트를 얻으며, 뛰어난 I-타입 성능을 선보였다.

 

재규어 포뮬러 E 프로그램은 미래 재규어 랜드로버 승용차가 전기 구동계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실질적 도움을 준다. 팀 설립 원칙인 ‘혁신을 향한 경주(Race to Innovate)’를 목표로 삼고 연구개발 부문과 합을 맞추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엔지니어들은 포뮬러 E 경주 운영 팀과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연구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경주 팀이라는 환경에 지식을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환경에서 필요한 자료를 얻고 전기 기술 한계를 높이는데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재규어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전기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전기 레이스카 I-타입을 통해 얻은 경험치를 I-페이스에 적용했다. 전기차와 레이스라는 극단의 영역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차 I-페이스는 재규어 아트 오브 퍼포먼스(Art of Performacne)를 반영한 고성능 전기차로 탄생된다.

 

재규어 역사상 첫 순수 전기차 I-페이스는 2018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공식 출시된다.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새로운 시대 전기차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I-페이스는 지난 3월 런던 올림픽파크 도로에서 실제 주행에 성공했다.

최근 I-페이스는 ‘2017토리노모터쇼’에서 발표된 ‘카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콘셉트 카’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가장 매혹적인 디자인을 갖춘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임을 입증했다. 지난 1900년부터 시작된 토리노모터쇼는 파리모터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 된 역사를 가졌다. 글로벌 모터쇼 가운데 디자인을 가장 중시하는 전통을 지녔다.

 

I-페이스는 단순히 미래 디자인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재규어 첫 양산 배터리 동력 자동차인 동시에 진정한 운전 재미를 선사하는 고성능 전기 자동차 초석이 된다. 또한 무공해 차량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끄는 선구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17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했다. 시장 확대로 국내에서는 BMW i3, 닛산 리프, 쉐보레 볼트EV 등 다양한 전기차가 주목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