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같지만 완전히 다른 스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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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 같지만 완전히 다른 스토닉”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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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라이프스타일 최적화된 소형SUV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기아자동차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스토닉’이 13일 공식 출시됐다. 출시 행사장에서 복수의 기아차 관계자는 “스토닉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경제성·스타일·안전성을 앞세워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중에 떠돌고 있는 ‘소형차 프라이드 후속 모델’ 또는 ‘경쟁 모델보다 급이 낮다’는 등의 루머를 일축했다.

스토닉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 젊은 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야심차게 개발된 도심형 소형 SUV다. 작지만 세련되고 당당한 모습을 갖췄고, 합리적인 가격에 연비 성능까지 더해져 생애 첫 차를 구입하려는 젊은 층으로부터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격은 엔트리 트림 ‘디럭스’가 1895만원으로 국내 판매 중인 디젤 SUV 가운데 유일하게 180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중간 트림인 ‘트렌디’가 2075만원, 최상위 트림 ‘프레스티지’는 2265만원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트렌디 트림의 경우 적용 사양은 경쟁 모델 주력 트림에 상응하고, 가격은 엔트리 트림 수준이라 경제성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실제 시판 중인 경쟁 모델 엔트리 트림 가격은 스토닉 중간 트림과 비슷하다. 르노삼성 ‘QM3’은 엔트리 트림이 스토닉 최상위 트림 가격과 맞먹는다. 경쟁상대인 쌍용차 ‘티볼리’ 최상위 트림인 LX(2346만원)와 비교하면 스토닉 트렌디와 프레스티지 트림은 81만원에서 271만원이 저렴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상위 트림끼리만 비교해도 적용된 사양가치 측면에서 스토닉이 티볼리보다 142만원 정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격과 사양가치를 함께 따지면 얼마나 스토닉이 경제적인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비 또한 경쟁 모델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스토닉 복합연비는 15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ℓ당 17.0km로, QM3(17.3km)을 제외하고는 효율이 가장 좋다. 티볼리는 14.7km(18인치 타이어)이고, 트랙스는 14.6km(18인치)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 ‘코나’ 또한 디젤 모델 복합연비가 16.2(18인치)~16.8km(16인치)에 머물고 있다. “작은 타이어를 장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물론 스토닉도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하면 16.7km로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우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비뿐만 아니라 주행성능도 젊은 소비자 입맛에 정교하게 맞췄다. 도심형 SUV를 표방한 만큼 실용 엔진회전영역(2000 RPM 내외)에서 최대토크(30.6kgf·m)가 구현돼 시원한 가속감을 보여준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11.1초로, 티볼리(12.1초)와 QM3(13.6초) 보다 뛰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스토닉 안전성이 소형 SUV 한계를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장력강판(51.0%)을 포함해 고장력강판 차체 적용 비율이 74.9%로 동급 최고 수준이고, 구조용 접착제 사용 범위도 최대로 늘렸다. 무엇보다 기아차 첨단 주행안전 기술 ‘드라이브 와이즈’를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밖에 스타일 또한 젊은 감각에 맞춰 모던하고 세련됐다. 외관은 단단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주고, 실내는 하이테크하고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문정빈 기아차 외장디자인실 이사는 “철저하게 도심지 일상을 즐기는 젊은 구매층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다”며 “정통 SUV에 비해 후드는 길고 전고는 낮아 마치 해치백 같은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스토닉 외관 디자인이 SUV 보다는 해치백에 가깝고, 실내 또한 세단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내외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SUV 보다 해치백이 더 연상되는 디자인 때문에 스토닉 정체성에 대한 루머가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출시 전 소형차 프라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라이드 후속 모델이고 경쟁 소형 SUV 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프라이드는 물론 현대차 아반떼 및 코나와도 동일 플랫폼을 공유한다”며 “각각 제품 콘셉트에 따라 성능·사양과 특장점이 차별화됐고, 스토닉 또한 SUV만의 고유 상품성을 갖춰 프라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차”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아울러 휠 너트 개수(4개)가 코나·티볼리(5개)와 차이가 있는 것은 플랫폼이 다르거나 작기 때문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휠 너트 개수는 플랫폼이 아니라 휠 중량에 따라 결정돼 차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기아차는 현재 17인치 타이어 이하인 경우 4개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플랫폼이 달라 사륜구동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소형 SU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중에 사륜구동시스템 선택 비중이 9% 이하로 낮은 상황이라 도심형 SUV 콘셉트에 최적화시키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스토닉 사전계약 대수는 1500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월간 및 연간 판매 목표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최대 1500대까지 목표로 잡고 있고, 올해는 매달 최소 1200대 이상을 달성하려한다”며 “올해는 7000대 정도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1만4000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로’ 또는 ‘쏘울’과 차종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쏘울은 북미 지역에서 잘 팔리는 박스카로 다소 간섭이 존재할 수는 있겠지만 그리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니로의 경우 친환경성과 경제성은 물론 공간 활용도를 중시하는 3040 세대가 주요 타깃 고객이기 때문에 소형 SUV 시장에서 오히려 스토닉과 상호보완 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스토닉은 소형 SUV 고객 3대 니즈인 경제성·스타일·안전성을 고루 겸비한 차”라며 “균형 잡힌 상품성은 고객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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