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차 블랙박스 영상을 뒤차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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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 블랙박스 영상을 뒤차가 본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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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 뒷면에 LED디스플레이 장착
▲ 차량 뒷면 디스플레이 예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LED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레온’이 일본 미쓰비시전기와 손잡고 대형차 블랙박스가 촬영하는 영상을 차량 뒷면 LED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앞차 블랙박스 영상을 뒤따르는 운전자가 볼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추월할 때 대형차에 시야가 가려서 생기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대형차를 뒤따르며 운전하다 보면 시야가 가려 갑갑할 뿐 아니라 추월할 때 맞은편에서 차가 오는지 볼 수 없어 위험한 순간들이 생긴다. 이런 경험이 있는 운전자라면, 앞에서 시야를 가리고 있는 대형차 뒷면에 투명한 공간이 생겨서 앞 도로사정을 훤히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런 소망을 실현시키는 기술이 이번에 개발된 것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올 하반기 일본에서 먼저 상용화된다.

기술에는 레온의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이 적용된다. 레온이 이미 개발한 디스플레이는 가볍고 휘어지는 속성이 강점이다. 기존 디스플레이는 무겁고 휘어지지 않아 설치가 어려웠다. 일반적으로(50cm×50cm 기준) 무게가 5kg 안팎인 반면 160g에 불과하다는 레온 측 설명이다.

▲ 레온 투명디스플레이 실제 시공 모습

또한 레온은 필름처럼 휘어지는 연성기판(flexible PCB)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가볍고 휘어지는 속성을 활용해 차량 뒷면 휘어지는 곡면에도 견고하게 디스플레이를 부착할 수 있다. 특히 달리는 차에서 디스플레이가 떨어지는 경우에도 필름처럼 가볍고 얇기 때문에 뒤따르던 차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레온의 디스플레이는 밝기가 4000니트(nt. 휘도 단위)로써 밝은 낮에도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를 일방향 또는 양방향 모두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어서 불투명한 기존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앞차 운전자가 백미러를 통해 뒷면 디스플레이 너머 뒤쪽 도로사정을 볼 수 있다.

레온과 미쓰비시전기는 하반기 중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개발을 끝내고, 먼저 일본 시장에서 대형컨테이너, 버스, 트레일러와 중형 레저차량(RV) 뒷면에 LED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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