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정상 매각’ 시민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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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정상 매각’ 시민들이 나섰다
  • 박정주 기자 jjpark@gyotongn.com
  • 승인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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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윤장현 시장에 1만여 명 서명부 전달
 

[교통신문 박정주 기자]【광주】광주광역시가 금호타이어 고용 유지와 시설투자 확대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18일 금호타이어 노조(대표지회장 허용대)와 만나 매각과 관련해 고용 보장과 지속발전을 위한 국내 설비투자 확대 등 내용을 담은 시민 1만여명의 서명부를 전달받았다〈사진〉. 서명부에는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고용보장 5대 요구안이 담겼다.

5대 요구안은 ▲전 구성원의 고용안정 및 고용유지 ▲국내공장 물량감소 반대 ▲국내공장 신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지속 ▲매각, 인수대금 이유로 노동자 희생요구 금지 ▲금호타이어 독립체제 경영 요구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면담에서 허용대 대표지회장은 “민선6기 광주시에서 금호타이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줘 감사하다”면서 “현재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도 경영이 어려워지고 매각까지 추진되면서 구성원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허 대표지회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발언한 바 있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측면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새로운 인수자가 우리가 요구한 고용과 투자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의 노・사・민・정 대통합 원칙에 맞게 절제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매각 문제를 풀고 있는 노조의 광주다운 성숙한 자세에 존경을 표한다”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된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이보다 더욱 중요한 만큼 노조와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청와대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광주시는 이날 전달받은 1만여 명 서명부의 전달 방식과 시기 등을 판단해 조만간 청와대에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윤 시장과의 면담에 앞서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보장, 국내공장 설비투자 방안, 먹튀방지 제도적 장치 마련이 없다면 매각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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