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대책위 “해외 매각시 생산중단…지역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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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대책위 “해외 매각시 생산중단…지역총파업”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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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80% 이상 반대…국내기업서 답 찾아야”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시 생산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지역 총파업까지 고려하겠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가 지난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불공정 입찰과 계약변경에 따른 손실보전 특혜 논란 속에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금호타이어 노조 일부와 도급사, 협력사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날 대책위는 “금호타이어 구성원 중 2800여명 이상이 매각 반대 청원서에 서명했고, 광주전남 지역민 여론조사에서 80% 이상이 더블스타 매각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실정에도 산업은행이 매각을 강행한다면 지역경제 파탄과 국내공장 축소·폐쇄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생산 활동을 중단하고 지역민과 연대해 지역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매각 시 874개 독자기술과 글로벌 특허권 50여건의 중국 유출, 군용 타이어의 납품 차질, 국내공장 단계적 축소·폐쇄 등을 우려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재매각을 추진으로 국내 기업 인수나 지역사회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노사공동경영이사회 참여’ 등을 제안하면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이날 광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의 광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에 대해 지역민 84.1%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적절한 인수 주체에 대해서는 85.2%가 ‘국내기업’이라고 답했다. ‘해외기업’을 선택한 비율은 6.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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